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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탄탄한 수급으로 견고한 숨고르기…IT등 후발주자 관심]

급등한 증시가 매우 견고한 숨고르기를 보이고 있다. 급등한 종목은 1% 안팎의 숨고르기를, 오르지 못한 종목들은 매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에서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도를 제외하면 '주가가 하락해도 보유 비중을 줄이겠다'는 매도세가 없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외국인의 정보기술(IT)주 매수다.
외국인은 조선 증권 철강 등 급등주에 대해 차익실현을 하는 반면 대표적인 소외주인 IT주는 꾸준히 사고 있다. 47%를 위협받던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전날 49%에 근접했다. 하이닉스 지분율도 20% 이하에서 23%대로 높아졌다.

코스피지수가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한 4월 이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4427억원어치 사들였다. 하이닉스도 4162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기간 외국인의 코스피시장 순매수가 3조800억원인 것을 감안할 때 2/3 정도를 두 종목에 '베팅'한 셈이다. 그러나 외국인이 선호한 이 종목들은 이기간 내내 약세를 보였다. 지수가 1500, 1600을 넘는 국면에서도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52주 신저가 경신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D램 가격이 예상밖으로 폭락하자 국내 기관들의 매도가 집중됐다. 2/4분기 삼성전자는 8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전망되고 하이닉스는 2000억원 넘는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래도 외국인의 '러브콜'은 그치지 않고 있다.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와 내년 IT산업의 호황을 겨냥한 중장기 포석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시장의 밸류에이션 상승에 비해 오히려 하락한 장기소외주를 긴 안목으로 접근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지독한 IT주 매수에는 일종의 '물타기' 성격도 엿보인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장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며 손해를 끼친 주식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도 짙다.

재야의 한 고수는 "외국인 지분율이 49%를 넘어서고 50%에 근접하는 시점부터 유동성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주가가 급반등하기 시작하면 국내투자자들의 IT주 매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급기야 이번주 들어 미래에셋증권 창구를 통해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대한 대규모 매수가 나타났다. 5일에는 LG필립스LCD 매수도 눈에 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들어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언더퍼폼'을 주도한 대표적인 매도세력으로 꼽히고 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실적 악화와 함께 운용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 펀드에서 반도체주 매도가 강하게 진행됐고 수급악화에 따라 주가가 하락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의 매수와 미래에셋창구의 매수로 반도체주는 반등을 지속하고 있으며 코스피지수는 이렇다할 흔들림없이 순항중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조선, 증권주보다는 시장의 '큰손'들이 공들이고 있는 후발주자들이 상대적으로 가벼워 보인다.

조재훈 대우증권 부장은 "외국인, 기관, 개인이 선순환을 이루는 안정된 수급구도"라며 "특히 투신권 환매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호재"라고 말했다. 실제 탄탄한 수급을 바탕으로 소수 종목에 집중되어 나타났던 쏠림 현상이 완화되며 기존의 주도주 이외에 소외주들까지 반등에 나서고 있다.

조 부장은 "달리는 말'에서 내릴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지친 말의 짐을 덜어 줄 필요가 있다"며 "단기 급등한 종목은 비중을 줄이고 주도주, 내수주, 전기전자업종내에서 강한 실적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종목위주로 매매를 압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일한기자 onlyyou@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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