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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형석기자]"지난달 14일 이자율을 5%로 올리는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HSBC 웹사이트에 신규 가입을 신청하는 고객들이 5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HSBC는 급증하고 있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다이렉트 센터의 실명 확인 시간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 까지로 기존보다 두 시간 연장했다. 실명 확인을 위해 고객을 방문하는 직원들도 점심을 거르기 일쑤다.

실명시간 연장에도 4일 서울 중구 HSBC빌딩 1층에 마련된 HSBC 다이렉트 센터는 점심 시간을 이용해 실명 확인을 하려는 직장인 고객 수십 명으로 북적였다.

HSBC에 따르면 다이렉트 출시 4개월만에 개인금융사업부 요구불예금 수신고는 약 120%, 개인 금융 수신 고객수는 50% 늘었다. 연 5%의 높은 이자, 수수료 무제한 면제, 예금자보호 등이 직장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수시입출금이 되면서 연 4%대의 이자를 제공하고 있는 증권사의 자산관리계좌(CMA)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올들어 CMA 잔고는 매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말 8조5482억원이던 CMA잔고는 3월말 13조7621억원, 지난 4월말에는 16조2649억원으로 늘었다. 지난달에도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수시입출금 상품들은 시중은행들의 전통적인 영업재원이었던 저원가성 예금을 크게 잠식하고 있다. 지난달말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잔액은 78조7126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3770억원 줄었다. 작년말 84조8318억원에 비해서는 6조1192억원이나 감소했다. 은행들의 안정적인 돈벌이를 가능하게 했던 저리자금조달 수단들이 하나둘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저원가성 예금 수성을 위한 은행들의 대안은 뾰족한 것이 없는 상태다.

고금리 수시입출식상품의 득세는 분명 새로운 트렌드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그 변화는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은행의 자금조달 프리미엄이 없어지고 점점 시장금리로 조달해야하는 냉혹한 생존경쟁은 은행에게 새로운 성장전략과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맥락에서 은행의 생존능력에 대한 진짜 시험은 지금부터다.
정형석기자 chs@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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