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원종태기자]대신증권은 5일 대한항공의 저가 항공사 설립 계획에 대해 단기적 영향은 미미하지만 장기적으로 항공산업 구조개편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이 앞으로 2~3년내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계열사인 한국공항을 통해 저가 항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발표했다"며 "부정기 항공운송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공항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저가항공사 설립 계획은 중국과 동남아시장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기존 저가항공사 공세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명품브랜드를 표방하면 장거리 노선에서 비즈니스석 비율을 확대하고 있는 대한항공 브랜드 이미지에는 훼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그러나 아시아 관광객 증가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고도의 정비능력과 효율적인 기재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는만큼 저가항공시장에서도 성공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 저가항공 설립이 앞으로 2∼3년이후 나타날 것이므로 단기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지만 본격 영업이 시작되면 중단거리 노선의 구조개편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대한항공 계열 저가항공사의 주력 노선은 관광수요 비중이 높은 중국과 일본, 동남아 일부노선이 될 수 있어서다.
원종태기자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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