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규창기자][키이스트, 미디어플렉스 시가총액 추월]
배용준의 '몸값'이 메가박스보다 비쌀까? 최근 증시에서 나타난 현상만을 놓고 본다면 그렇다.
배용준이 최대주주인 미디어콘텐츠기업 키이스트는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지난달 30일 미디어플렉스의 시가총액을 추월했다.
키이스트는 배용준 소지섭 이나영의 소속사로 연예인 매니지먼트와 초상권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배용준 관련 사업은 이 회사 수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배용준 주연 드라마 '태왕사신기' 방영 기대감으로 최근 8일간 주가가 70%나 급등했다.
미디어플렉스는 영화 투자배급 및 멀티플렉스 상영관 메가박스를 운영한다. 지난 1분기 55% 자회사인 메가박스가 지분법이익을 냈지만 영화투자 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 계속된 영화산업의 불황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외화 흥행과 '디 워' 미국개봉 등 호재로 최근 반등하고 있다.
4일 종가 기준 키이스트의 시가총액은 1429억원으로 미디어플렉스의 시가총액 1377억원보다 50억원 가량 많다. 현 주가대로라면 국내 수위를 다투는 극장 및 영화사가 '걸어다니는 엔터기업' 배용준의 가치에 못 미친다는 얘기다.
키이스트의 최근 주가가 '태왕사신기'와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한 것이 시가총액 역전 현상의 주된 이유지만, 극장사업의 수익이 줄어들고 영화투자의 손실이 커진 데 따른 미디어플렉스의 실적 악화도 한 몫을 했다.
한편 키이스트의 주가 급등으로 배용준의 보유지분 평가액도 5월22일 283억원에서 4일 475억원으로 10여일 만에 약 190억원이 불어났다.
이규창기자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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