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희정기자][엔비스타네트웍스 설립... 매연저감장치 상용화 싱크탱크로]
분식회계로 10개월을 복역하고 지난해 9월 풀려난 장흥순 전 벤처기업협회장(전 터보테크 회장)이 재기에 나섰다.
석방후 6개월 가량 사업 준비를 해온 장 전 회장은 지난달 자본금 12억원에 직원 5명을 둔 엔비스타네트웍스를 설립하고 매연저감장치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장 전 회장은 4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이현재 중소기업청장을 비롯 협력기업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사업발표회를 가졌다.
이 사업에는 엔비스타네트웍스를 비롯해 터보테크, 템스, 마스타자동차관리, 넥스트인스트루먼트, NHN 등 6개 기업이 협력업체로 참여해 매연저감장치 기술 상용화를 위해 한데 뭉쳤다.
엔비스타네트워크는 터보테크의 이번 사업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일종의 씽크탱크다. 엔비스타네트웍스 지분의 20%는 터보테크가 갖고 있다.
터보테크 관계자는 "장흥순 전 회장은 분식 회계 및 터보테크 부실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그를 만회하고 회사에 공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며 "엔비스타네트웍스 역시 터보테크의 매연저감장치 사업을 전면 지원하기 위해 신설한 것"이라고 전했다.
장 전회장이 터보테크 출자회사를 통해 터보테크의 활로를 뚫어주겠다는 모양새인 셈. 그러나 터보테크가 장 전회장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모양새로도 볼 수 있다.
엔비스타네트워크는 템스와 기술개발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터보테크는 제품 생산을, 마스터자동차관리는 전국 정비망을 통한 차량 설치, NHN은 인터넷 신청 접수 등 온라인 마케팅 창구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터보테크 관계자는 "매연저감장치는 기술 자체의 차별성보다 유통 구조 상의 난맥이 상업화를 가로막고 있어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술 이전이 된 이후에도 상업화 되는 시기는 6~7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터보테크는 분식 회계 여파로 경영난이 악화되면서 전문 경영인 도입, 외부감사 강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해왔으나 지난 1/4분기 역시 매출이 35% 감소해 14억6400만원에 그치고 영업손실은 13억3600만원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희정기자 donts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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