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재형기자]1일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했다.
취업자수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실업률, 시간당 평균임금, 공급관리협회(ISM)제조업 지수 등 지표들도 좋았다. 금리정책의 핵심 지표로 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0.1%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 0.2%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이 억제된 가운데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우지수가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지수는 3일 연속 사상최고치 행진을 벌였다. 다우지수가 0.30%, S&P500지수가 0.37%, 나스닥지수가 0.36% 상승했다.(관련기사 ☞ [뉴욕마감]S&P500 3일째 최고치 경신)
4일 뉴욕 증시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겠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가능성도 있다. 특히 6월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되면서 증시가 소강 상태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증시 격언에서 볼 수 있듯이 여름은 전통적으로 주식 투자자들에게 어려운 시기다. 주식 거래량이 줄어들고 새로 자금이 들어올 만한 유인도 줄어든다.
채널캐피털의 더글라스 로버츠는 "여름에는 헤지펀드나 대형기관투자자들이 그들의 포트폴리오보다 골프 코스에 더 관심을 쏟는 경향이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시장에서 유동성이 줄어들고 이는 증시가 단기적으로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D.A. 데이비드슨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프레드 딕슨은 "6월에는 시장이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끔 인수합병(M&A) 뉴스가 나올 때에야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증시가 상승를 멈추거나 소폭 하락하는 것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최근 몇달간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요소들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나은 실적,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동결 전망, 쏟아지는 M&A 이슈 등이 계속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은 별다른 이슈가 없다. 루퍼트 머독은 다우존스의 대주주인 뱅크로프트 가문을 만나 편집권 독립과 언론 자유 보장 등을 얘기하며 다우존스와 월스리트저널 매각을 설득할 예정이다.
오전 10시(한국시간 밤 11시) 발표되는 4월 공장주문은 전월(3.5%) 보다 둔화된 0.6~0.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중국 증시 폭락이 미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상하이지수는 지난주 증권거래세 인상에 이어 추가 긴축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로 7.87%나 떨어졌다. '중국 쇼크'가 일어났던 지난 2월27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 세계증시 동향
▷이날 아시아 증시는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미국 영향으로 0.6%이상 올랐다가 중국 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상승폭이 줄었다.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4.54엔(0.1%) 오른 1만7973.42, 토픽스지수는 4.96포인트(0.3%) 상승한 1772.84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44.89포인트(0.5%) 오른 8294.79로 2000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선물은 하락세다. 이날 오전 1시36분(미 중부시간) 현재 S&P500 선물은 1.30포인트 떨어진 1538.30, 나스닥100 선물은 1.00포인트 하락한 1931.25를 기록중이다.
정재형기자 ddo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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