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명용기자][전통적 화이트 컬러 백색가전 대신 블랙·레드·블루 컬러 인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일컫는 말은 백색가전이다. 전통적으로 가전제품은 하얀색이 주를 이뤘다.
먼 미래엔 백색가전이란 말이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흑색, 적색 등 파격적인 색깔과 디자인의 가전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가전제품은 이제 단순 기능을 넘어 인테리어 소품의 경향을 띠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들어 판매한 하우젠에어컨 홈멀티 제품 2대 중 1대는 블랙 컬러로 나타났다. 블랙컬러의 비중은 약 45% 가량.
삼성전자는 올해 주력 제품으로 블랙컬러 모델을 내놓았다. 앙드레김 II 모델은 블랙톤과 레드 톤 등으로 구성됐다. 영국 황실에서 사용하는 오스본앤리틀 디자인도 인기다.
이중 프리미엄 모델인 홈멀티제품의 블랙톤 비중이 크게 늘었다.
블랙 컬러는 어두운 톤이어서 더운 여름철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같은 편견을 뒤집은 선택은 지금까지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큰 이유는 TV나 냉장고 등과 집안 인테리어를 맞추기 위한 선택이다. 삼성전자는 보드로, 파브 등 블랙을 강조한 TV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같은 톤의 에어컨을 설치하면 집안 인테리어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나비 문양의 앙드레 블랙펄 시리즈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급가구에 쓰이는 자개를 이용해 검은색 톤으로 에어컨 외관을 디자인했다. 선착순 3000여명에게만 판매하는 한정판매 제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랙 컬러는 PDP TV나 오디오 등 거실의 다른 가전제품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데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장 잘 보여 주고 쉽게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의 에어컨도 화이트 제품보다 블루, 레드 제품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예약 판매 시점에는 톡톡튀는 레드 제품이 인기를 끌었으나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시원한 느낌의 블루 톤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우일렉은 블랙과 레드를 조화시킨 아르페지오 스타일의 가전 제품 시리즈로 호평을 받고 있다.
최명용기자 xp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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