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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3년 국고채 5.16%..경기회복서 자연스런 현상]

시중금리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5%가 넘었고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박스권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다. 반면 주가 상승률 역시 만만찮다. 보통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에는 악재다. 기업이익이 줄고 부채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의 금리 상승은 기업 투자 활성화의 산물인 측면이 크다며 경기회복 시점에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4일 기준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5.16%로 지난해말 4.92%보다 0.24%포인트 상승했다. CD금리 역시 4.86%에서 5.04%로 0.18%포인트 높아졌다.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달 17일 5.10%를 넘어선 이후 떨어질 조짐이 보이질 않고 있고 CD금리는 지난달 27일이후 5%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해이후 지속됐던 박스권을 상향 돌파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은 자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자금 수요 확대는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IT버블 이후 성장에 대한 기대 심리가 커지고 있다. 설비투자 증가율과 설비 가동률 등이 상승하면서 거시지표의 변화가 시작된 데 이어 개별 기업들의 재무제표에서도 미세한 변화가 보이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1/4분기 코스피상장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84.5%에서 87.5%로 3.0%포인트 증가했다. 제조업의 현금등가물 및 단기금융상품은 지난해말 56조7000억원에서 3월말 53조7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또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설비투자성향이 외환위기 직후 한때 40%까지 급락했지만 2003년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돼 지난해에는 73%까지 늘어났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 상승은 문제지만 경기가 회복되면서 금리가 오르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금을 빌려서라도 투자를 늘리는 것이 투자를 통한 이익이 더 크기 때문"이라며 "기업의 투자수익률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 금리상승의 이유"라고 해석했다.

중국의 투자 붐과 가시화될 소비 확대, FTA 효과, 국내 가계의 부채 구조조정의 일단락에 따른 내수 회복 등으로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은 곧 상품을 팔 수 있는 '시장의 확대'를 의미한다"며 "최근의 금리상승은 향후 주식시장이 지난 4년간 상승 과정에서 나타났던 패러다임과 다른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 변화"라고 주장했다. 성장이 패러다임의 중심이라는 말이다.

이학렬기자 tootsi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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