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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위탁매매 비중 높아…수익향상 걸림돌"

[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국내 증권산업의 높은 위탁매매 비중이 수익성 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증권업협회가 53개 국내 증권사와 5052개 미국 증권사의 2006회계연도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양국 모두 증권 산업의 외형은 크게 성장했으나 수익성 면에서 한국은 악화되고, 미국은 크게 증가하는 등 대조를 이룬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한국 증권산업의 순영업수익은 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줄었고, 순이익은 3조7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30% 감소했다. 반면 미국의 순영업수익은 2211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19.1%늘었고, 순이익은 150억 달러에서 273억 달러로 81.6%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한국은 12.5%로 전년 대비 8.4%P감소한 반면 미국은 17.4%를 기록, 7.2%P 늘어났다.

양국 모두 펀드판매 및 자산관리 부문에서 큰 폭의 이익증가를 보인 가운데 한국은 위탁매매(-13.2%), 자기매매(-8.7%), 인수·주선 (-6.9%) 부문의 수익이 감소했다. 반면 미국은 전 부문에서 큰 폭의 수익 증가(위탁매매 +6.0%, 자기매매 +85.7%, 인수주선 +18.2%)를 기록했다.

이같은 차이는 양국 증권산업의 수익 구조가 다른 데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시황에 민감한 위탁매매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미국은 다양한 수입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은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위탁매매수익 비중이 56%로 가장 높았으며, 자기매매 15%, 펀드판매 12%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은 위탁매매 22%, 자기매매 22%, 자산관리 13%, 인수주선 11% 등 다양한 업무에서 고르게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석훈 증협 조사국제부장은 "한국증권산업이 선진형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위탁수수료의 수입비중을 낮추고, 다양한 수익원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런 측면에서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조속하게 마무리해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 등 증권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혜영기자 mfutur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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