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임동욱기자][[금융강국KOREA]신용카드는 은행미래다 (4)은행별 전략 - 하나카드]
"2/4분기 실적발표 후 마이웨이카드와 관련된 데이타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고객에게 과다한 혜택을 제공한 결과 하나은행의 카드사업이 적자가 날 수 있다는 일각의 가정이 맞지 않다는 것을 증명할 겁니다"김진성 하나은행 카드사업본부 부행장(사진)의 말이다. 사업 초기에는 마케팅비용 등 제반비용으로 인해 관련 카드의 수익구조가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는 있겠지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카드사업 전체의 적자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부행장은 이어 "혹시 주력으로 사용하는 카드의 부가서비스 혜택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카드이용 고객 중 해당카드가 제공하는 서비스 전부를 모두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성공적인 카드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객이 기억할 수 있는 쉽고 단순명확한 혜택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카드업계를 강타했던 히트상품 마이웨이카드에 대해 김 부행장은 '예상했던 결과'라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버스, 지하철 이용시 1회당 100원씩 할인해 준다는 '단순하나 명확한'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먹혀들어갈 것으로 확신을 했다는 얘기다.
마이웨이카드의 뒤를 이를 주력상품 출시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일반인 대상의 대대적인 마케팅은 이미 지난 1분기에 끝났다"며 "앞으로 고객관계관리(CRM) 중심의 맞춤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카드시장은 국민 1인당 4장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포화시장"이라며 "이같은 현실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카드사간 고객을 뺏고 뺏기는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무리한 출혈경쟁 보다는 특정 수요를 가진 고객층을 제대로 분석해 그들의 구미에 맞는 상품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예를 들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도 어느 지역을 타겟으로 하느냐에 따라 상품이 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 고객 분석 뿐 아니라 모집채널의 세분화를 통해서 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행장은 하나은행 카드사업 부문의 분사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시장점유율이나 인프라 면에서 부족함이 있어 당장 시행하긴 어렵지만 제반요건이 마련되면 분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카드사업본부는 은행의 사업본부 중 하나지만 앞으로 분사가 된다면 그룹 내 독립된 주요 수익센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CRM 인력 확충 및 전산개발 등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동욱기자 dw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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