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강기택기자][[총수들의 민간 경제외교]"한국을 알린다"]
최태원 SK회장은 각국의 정상들 이외에도 전 세계 경제계 및 학계의 명망 있는 인사들과 글로벌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주로 포럼 참석을 통해 이뤄지는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에 대한 코리아 세일즈 외교는 세계 각지에서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데 일정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된다.
최 회장은 올해 1월 다보스 포럼부터 3월의 ABC 포럼, 4월의 보아오 포럼, 5월의 상하이 포럼에 이르기까지 4차례의 국제포럼에 참석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해 상하이 포럼과 베이징 포럼을 후원하기도 했다.
최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세계적인 석학들과 다양한 인맥을 구축하는 것과 아울러 국제적 식견을 쌓기 위한 것이다. 이는 곧 글로벌 지식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SK의 우군을 얻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국가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일이기도 하다.
포럼에서 최 회장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세션은 주로 에너지 및 환경과 관련된 분야. 현장에서 만난 석학들에게 SK와 한국의 에너지 문제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갖는 우호적인 오니피언 리더군을 형성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상하이 포럼에서 만난 각국의 주요인사들과 석학들에게 동북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북아 국가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IT 방면에서도 협력을 통해 동북아가 세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한 글로벌 지식네트워크 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재단은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 및 블록화 현상에 대비해 아시아권 국가간의 경제협력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우수한 외국학자와 연구원을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 내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1년간 학문연구에 전념토록 지원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현재까지 중국, 몽골, 베트남, 미얀마 등 총 10여개국 50여개 기관에서 약 300명의 학자를 지원해 왔다.
또 2001년부터 아시아권 국가의 주요 대학들이 아시아 경제권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도록 현재 중국 북경대, 칭화대, 중국사회과학원 등 총 6개국 13개 대학에 '아시아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미래세대를 육성하는 아시아권 학자들에 대한 학술지원은 결과적으로 SK와 한국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택기자 ace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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