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오상연기자]디지털 주식워런트 증권이 올 7월 상장된다.
증권선물거래소와 ELW 시장 운영 실무협의회는 4일 기존의 ELW(기본형 워런트 또는 제1세대 워런트)외에 차세대 ELW 중 디지털 ELW를 우선 도입한다고 밝혔다.
차세대 워런트는 기본형 ELW의 거래 조건을 하나 이상 변형한 것으로 보다 다양한 이익구조를 통해 보다 많은 위험관리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ELW는 만기에 권리행사 조건 달성시 확정액을 지급하는 것으로 디지털 콜 ELW 기준으로 만기에 기초자산 가격이 행사가격 이상이 되면 발행시 미리 정한 확정지급액을 지급하게 되는 구조다.
증권거래소 유가시장본부 상장총괄팀 상장심사팀은 "디지털 ELW와 기본형 ELW를 비교 분석한 결과 투자자 입장에서는 디지털 ELW가 기본형 ELW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박종찬 상장심사 팀장은 “디지털 ELW는 기초자산 가격수준에 관계없이 행사가격 이상이 되면 확정지급액을 지급하므로 실제 기초자산의 가격변동률보다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본형 ELW는 기초 자산가격의 상승 크기에 비례하므로 기초자산 가격이 행사가격 이상이 되더라도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손실이거나 이익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기초자산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경우에는 기본형 ELW가 유리할 것”으로 전제했다.
해외 ELW 시장에도 차세대 워런트가 차츰 도입되고 있는 상황으로 디지털 ELW의 도입은 해외 ELW시장과의 국제 정합성을 제고, 우리나라 ELW시장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해외거래소 중에서는 독일거래소(Deutsche Borse)의 차세대 워런트 상품 유형이 가장 다양하며 기초 자산 구성도 개별 주식 외에 일반 상품, 통화, 채권 등으로 여러 가지가 있다. 호주 거래소에는 이미 실효형(Knock-out) 워런트가 상장돼 있다.
상장심사팀 관계자는 "디지털 ELW 도입 초기에는 상품의 표준화를 통해 투자자의 혼란을 최소화해 조기정착을 도모할 것"이라며 "권리행사 방식은 기존 투자자에게 익숙한 유럽형의 DC(디지털콜), DP(디지털풋)종목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상연기자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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