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지산기자][오양수산 인수 1000억대 맛살시장 1위 차지]
사조산업이 오양수산을 인수, 1000억원대 맛살 시장의 1위 업체로 우뚝 섰다.
사조산업은 4일 자회사 사조CS를 통해 오양수산 대주주 김성수 회장 등으로부터 오양수산 지분 35.2%를 인수하고 장내에서 11.0%를 추가로 매입해 총 46.2%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조산업은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만큼 오양수산의 현 대표인 김명환 부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환 부회장은 아버지인 김성수 회장과 갈등으로 경영권과 관련한 소송을 치르면서 경영 입지가 크게 좁혀졌던 차에 사조에 대주주 지위가 넘어가버렸다.
이번 오양수산 인수로 사조산업의 국내 맛살, 어묵 시장에서 입지는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양수산은 지난해 '오양맛살' 브랜드로 맛살 시장의 14.3%를 기록, 대림수산(15.7%), 동원F&B(15.2%)에 이어 점유율 3위를 달렸다. 이로써 사조산업은 지난해 인수한 대림수산을 포함해 국내 맛살시장의 30%를 차지하며 독보적 1위 자리에 올랐다.
어묵 시장에서도 대림수산을 통해 지난해 18.9%를 확보하며 전년 시장점유율 17.5%보다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했다.
사조산업은 낚시를 이용한 참치잡이 어선 참치독항에서 사조CS, 대림수산과 더불어 전체 어선의 35.6%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에 올라 있다. 참치선망에서 어선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동원산업에 열세에 있었지만 오양수산 인수로 전체 선단 내 비중이 18%에 육박하게 됐다.
사조산업은 기존 '사조로하이 참치'와 대림수산의 냉장식품 브랜드 '대림 선'에 '오양맛살'을 더해 냉장시장에서 브랜드 지명도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사조산업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들을 여럿 보유하게 돼 냉장사업에서 시너지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산기자 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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