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성호기자][외국자본 국내 부동산 싹쓸이…자본·금리경쟁 안돼]
先 자금모집 後 투자 필요…맵스·한국투신운용 등 상품개발
외국자본이 국내 부동산을 거침없이 삼키고 있다. 막대한 자본력을 갖고 있다보니 국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가 먼저 '찜'을 해도 뺏기기 일쑤다. 이에 업계에선 미리 투자자금을 확보해 일찌감치 물건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금융업계에서 블라인방식의 부동산펀드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다.
맵스자산운용이 지난 1월 블라인드방식의 '아시아퍼시픽부동산펀드'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2차 펀드를 준비 중에 있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도 '한국월드와이드 아시아태평양 펀드'를 선보인 후 최근 유전에 투자하는 펀드를 준비 중이다.
블라인드방식의 부동산펀드란 투자물건을 미리 확보한 상태에서 투자자금을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투자자금을 모집한 후 적당한 물건이 나타났을 경우 이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지난 2005년 현대증권이 블라인드방식의 경매펀드를 선보인바 있지만 투자물건 확보에 애를 먹어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블라인드방식의 경매펀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외국자본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이 외환위기(IMF)이후 국내 부동산을 대거 매집한 데 이어 최근에는 유럽, 호주 등지의 연기금 등까지 부동산 매입경쟁에 합류하면서 국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기 때문.
특히 낮은 금리로 막대한 자본을 확보하고 있다보니 뒤늦게 펀드를 조성하는 국내 금융회사로서는 게임이 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작년부터 올해 6월 현재까지 8개의 주요 빌딩이 외국계 자본에 넘어갔다.
한 자산운용사 부동산금융 관계자는 "건물주와 먼저 교섭을 한 후 펀드자금을 모집하다보면 소문이 나기 마련이다"며 "미리 자금을 확보해 둔 외국계 투자금융회사들이 비싼 값을 부르게 되면 국내 금융회사들은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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