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규창기자]신영증권은 4일 신도리코에 대해 리코향 복사기 추가 수주는 긍정적이나 국내 시장점유율 감소의 영향이 더 크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천영환 신영증권 연구원은 "리코향 복사기 748억원 추가수주는 중국으로의 생산이전 가속화와 리코사와의 신뢰관계를 확인한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국내 복합기 시장 및 렉스마크 내 레이저기기 점유율의 감소가 실적에 지속적인 부담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천 연구원은 "복합기 시장점유율(M/S) 하락은 1분기 34%로 당초 기대치 37%에 못 미쳐 예상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며 "매출액에서 내수 비중은 크지 않으나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점에서 기기판매 감소는 높은 마진율의 소모품 판매 감소로 이어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천 연구원은 "M/S 하락의 주원인은 엔저 현상의 지속과 함께 다크호스인 카이시스가 지속적으로 M/S를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도시바 국내 총판인 카이시스는 엔저 현상중 유리한 조건으로 수입이 가능해 작년 4분기 10% 수준에서 1분기 14%선까지 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천 연구원은 이어 "렉스마크로의 영업상황 또한 긍정적이지만은 않아 코닥 등 신규진출로 인해 가격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레이저 라인업을 기존 27개 모델에서 34개로 확장했지만 신모델 모두를 경쟁사에서 수주해 신도리코는 렉스마크의 제품군 강화로 오히려 부정적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주가상승으로 신도리코의 주가는 기존에 제시한 목표주가 구간까지 도달한 상태"라며 "5768원에서 5493원으로 4.8% 하향된 EPS 전망을 감안할 때 현 주가수준은 적정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규창기자 rya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