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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코스피 13주째 상승…"과열로 급등락" vs "호재많아 상승"]

코스피지수가 지난 사흘간 저점대비 고점까지 107포인트나 폭등하자 과열(오버슈팅)을 경계하는 시각이 강해졌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이 주식매수에 나서기 시작한 데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증시가 워낙 강세를 보여 조정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과열 신호, 정점에 도달했다=지난주 코스피지수는 한주 전보다 4.3% 오르며 13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10주기준 심리도(상승주/10주*100)가 4주 연속 100%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산정되기 시작한 80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과열을 판단하는 보조지표인 20일이격도(20일 이동평균선과의 괴리율)는 지난 1일 장중 107.4%(종가기준 105.6%)까지 치솟았다. 과거 10일 이격도가 105%까지 확대되면 아무리 강한 상승장에서도 조정이 나타났다. 이격도는 사실상 단기 고점을 강하게 시사하는 상황이다.

거래대금도 연이틀 사상최대치로 불어나며 과열 부담을 키웠다. 1일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9조3091억원으로, 하루 전 세운 최대치를 1조3000억원 차이로 따돌렸다. 가격이 비싼 대형주 위주로 거래가 집중되며 하루 10조원에 가까운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통상 지수가 폭등하는 시점에서 거래가 폭발하면 단기 고점 신호로 인정된다.

극외가격 콜옵션의 프리미엄 가격이 거래 급증과 함께 급등, 투자자들의 상승에 대한 쏠림이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콜옵션 거래대금은 1조3000억원대인 반면 풋옵션은 6000억원에 채 미치지 못했다.

주요 지표들의 이같은 과열 조점에 따라 6월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4개월째 지속된 가파른 상승으로 지수가 상승권의 상단에 근접했다. 추가적인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변동성이 확대되며 급한 등락이 반복될 것"이라고 보았다. 6월의 고점은 1750으로 제시하며 사실상 이미 단기 고점을 확인했다고 보았다.

신영증권은 아예 6월 증시 예측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급등 부담이 워낙 크고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중국증시의 과도한 상승,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 증가, 국내증시의 과열 부담 등을 고려할 때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무엇보다 적립식펀드 등의 장기자금보다 개인의 직접투자라는 단기자금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주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급한 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개인 매입 이제 시작..해외증시 초강세=주가가 오른 것만 보면 조정이 임박했고 또 조정이 와야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는 말이 계속 유효할 수 있는 국면이다. 먼저 미국 증시가 워낙 강세다.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재료로 다우지수에 이어 S&P500지수까지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더니 1일(현지시간)에는 경기지표 호전과 반도체 가격 반등이라는 펀더멘털 호재까지 겹쳤다. '쉴 만한 시간을 주지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증시 주변 여건이 긍정적인 것이다. 유럽과 일본 증시도 상승세가 강하다.

코스피 1700 돌파와 해외증시 급등에 따라 국내 개인들의 매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7일째 증가하며 13조원을 넘어섰고 신용융자는 5조원에 다가서고 있다. 개인들을 붙잡았던 반도체주 반등이 이어진다면 관심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초만해도 지점 설명회를 가면 많아야 20명 정도가 전부였는데 요즘에는 80명, 공을 들이는 설명회는 150명까지 고객들이 몰린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부동산 가격 폭등과 같은 그림을 그리고 증시 문턱을 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임 팀장은 "기술적인 과열은 분명하지만 새로운 유동성이 보강되고 있고 또 주가상승의 주도주가 실적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는 제조업체라는 점에서 섣불리 고점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속도가 빠른 것은 분명하고 시중금리가 상승하는 것 역시 부담스럽지만 지금의 상승세가 쉽게 꺼질 양상도 아니라는 것이다.

지기호 서울증권 부장은 "선진국 진입이라는 큰 추세변화를 앞두고 강한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상승의 속도와 기술적 부담만으로 조정을 주장하기 어렵다"며 "조정이 오더라도 깊지 않고 풍부한 대기매수세를 바탕으로 다시 상승종목수가 늘어나는 활황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일한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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