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5타차 극복 '대역전승'..통산 5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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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5타차 극복 '대역전승'..통산 5승

머니투데이
등록 2007.06.04 08:11:51

[머니투데이 이승호기자][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 총출동한 특급 대회..상금랭킹 8위(216만3629달러)로 수직상승]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5타차를 극복하고 시승 첫 승이자 개인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최경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36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라이언 무어(미국.272타)를 1타차로 따돌린 최경주는 타이거 우즈(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비제이 싱(피지), 그리고 애덤 스콧(호주), 짐 퓨릭(미국),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을 비롯해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가 빠짐없이 참가한 특급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경주가 우즈가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

선두에 5타차 공동7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초반부터 버디 쇼를 펼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1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뽑아내며 대역전 드라마의 서막을 알린 최경주는 5번홀(파5)에서 두번째샷을 물에 빠트리고도 파를 잡아내 역전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한숨을 돌린 최경주는 6번(파4), 7번(파5),8번(파3),9번홀(파4)에서 줄 버디를 엮어내며 선두로 뛰어 올랐다.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린 최경주는 2ｍ 파퍼트를 집어넣었고, 두번째샷을 관중석으로 날려보낸 17번홀(파4)에는 4.5ｍ 파퍼트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1타 뒤진 채 먼저 경기를 마친 무어가 연장전을 바라며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최경주는 18번홀(파4)에서도 두번째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멋진 벙커샷에 이어 1.5ｍ 파퍼트를 어김없이 집어넣으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108만달러의 우승 상금을 탄 최경주는 상금랭킹 38위에서 8위(216만3629달러)로 수직 상승했고, 32위에 머물고 있는 세계랭킹도 10위권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호기자 simonlee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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