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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상현기자][당초 목표2배, 5000억 수익달성 주문...카드, IB 쏠림 우려]

박해춘 우리은행장이 신용카드 사업에 이어 투자은행(IB) 부문을 두번째 승부수로 꺼내들었다.

올초 설정했던 이익 목표의 2배 수준에 달하는 5000억원 영업수익 달성을 주문하고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히고 나선 것.

대출과 예금 등 전통적인 은행 영업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과 함께 신용카드와 IB로 은행의 역량이 지나치게 쏠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해춘 행장은 최근 우리은행 IB본부에 올해 영업수익 5000억원 달성을 지시했다. 이는 지난해 영업수익 2328억원의 2배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올초 2600억원으로 설정했던 올해 영업수익 목표치와 비교해도 2배에 육박한다.

사업연도 중간에 이처럼 파격적인 목표 상향을 주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IB 부문에 대한 박 행장의 기대치가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IB 본부와 사업 목표 양해각서(MOU)를 다시 맺은 것이 아니지만 일단 은행장이 새로운 목표를 제시한 이상 달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높은 목표 제시와 함께 IB 부문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도 함께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IB 본부는 영업수익 5000억원 달성을 위한 전략 재수립에 들어갔다.

박 행장이 이처럼 IB부문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것은 대출 시장 상황이 예전같지 못한 상황에서 우리은행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IB본부는 해외 시장 개척, 시장 경험, 전문성 등에 있어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우리은행 IB본부의 영업수익은 지난 2004년 816억원에 불과했지만 2005년 1290억원, 지난해 2328억원으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진출도 활발해 해외사업 비중도 가파르게 높아지는 추세다.

IB본부의 기존 목표 대비 진척률이 5월말 현재 50%를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도 박 행장이 IB 부문에 주목하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IB 부문의 진척률이 높은 편"이라며 "IB본부가 기존 목표달성에 안주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박 행장의 'IB 승부수'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일단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IB 부문의 수익성이 높고 국내 은행산업의 발전 방향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박 행장 특유의 '영업감각'이 발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신용카드 사업과 IB 등 두 부문에 은행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은행 자원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무리하게 IB 영업을 전개할 경우 부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은 어느 은행보다 높다고 자부한다"며 "목표 달성은 당연히 리스크 관리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현기자 jisa@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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