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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통영=김지산기자]["사업에 스스로 한계 두지 말아야... 통영 개발사업에 관심"]

"금융은 유진그룹의 성장 동력이다. 서울증권 외에도 기업인수(M&A)를 계속 추진하겠다"

레미콘 전문 중견기업에서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며 일약 M&A 시장의 큰 손으로 급부상한 유진그룹. 유진그룹을 이끄는 유경선 회장이 그룹이 나아가야할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지난 2일 16회 아시아 트라이애슬론 선수권대회가 열린 경남 통영에서 유경선 회장은 그룹의 현안과 비전을 제시했다. 유 회장은 아시아 트라이애슬론연맹 회장 자격으로 이번 대회를 총괄 지휘했다.

유 회장은 그룹의 전통적 캐시카우인 레미콘 사업과 지난해와 올해 인수한 서울증권, 로젠택배 등 여러 계열사 중에서도 서울증권에 경영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증권을 단순히 규모에서 벗어나 우수한 금융기관으로 육성하고 금융기관을 추가로 인수해 상호 시너지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그러나 시장의 동요를 의식해 해당 업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유진그룹은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어 결국 실패했지만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그 결과 서울증권과 로젠택배를 인수하는 데 성공,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진그룹의 사업영역은 '건설, 금융, 물류(Construction, Financial & Logistics)'로 대표된다. 유진건설, 고려시멘트, 기초소재 등 건설 관련 업체를 보유하고 서울증권을 통해 금융, 로젠택배로 물류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경선 회장은 그러나 이런 식의 사업 분류는 스스로에 한계를 부여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뻗어나가야 할 길이 무한한 데 몇 가지 단어로 경영을 규정해버려서는 안된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3~5년 경영 해보고 안되면 빨리 사업을 정리하고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할 정도로 발빠른 변화가 요구된다"

유 회장은 자승자박의 함정에서 벗어나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룹의 모태인 영양제과에도 경영 개혁을 시도하려 한다. 유진기업과 기초소재가 50%씩 지분을 나눠가진 영양제과는 얼마전 인천 남동공단 내 3000여평의 공장 부지를 평당 420만원씩, 120억여원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으로 새 공장터를 물색한 다음 영양제과를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는 식품업체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유경선 회장은 철인의 스포츠, 트라이애슬론 매니아다. 공식적인 그의 최단시간 기록은 3시간 8분. 어지간한 젊은 아마추어 선수들 뺨치는 기록이다. 단순히 스포츠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스포츠맨십에서 성숙한 인간이 가져야 할 철학을 배운다.

유 회장은 "선진국 국민들은 생활 스포츠를 통해 겸손과 팀워크, 팀스피리트를 기본으로 하는 스포츠맨십을 갖고 있다. 결과에 승복하고 남을 인정해주는 스포츠맨십이 선진국민이 갖춰야 할 덕목이다"고 말했다.

유진기업은 통영시와 매년 트라이애슬론을 개최하며 스포츠 마케팅의 기반을 다져왔다. 유경선 회장도 욕심을 보였다. 그는 "통영을 트라이애슬론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경기가 열리는 도남관광단지를 국제 레포츠 도시로 개발하고 싶다"며 "통영시와 협의를 거쳐 개발사업을 검토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뛰어난 자연 유산, 문화 유산을 갖고 있으나 제대로 개발을 하지 못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을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통영=김지산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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