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형석기자][미래 잠재 고객 확보 차원...인터넷 통해 가입한 고객에 우대금리]
은행들이 30대 직장인 고객 유치를 위해 인터넷을 통해 가입할 경우 창구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향후 이들이 거액 자산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은행에서 인터넷을 통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581만명으로 전년보다 40% 늘었다. 이중 30대가 59%, 20대가 21%로, 전체 고객의 80%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이들 고객의 유치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영업점 가입 때 보다 최고 0.9%포인트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온라인 전용 상품인 'e-파워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정기예금인 'e-파워정기예금'과 자유적립식 적금인 'e-파워자유적금' 2종류다. 가입대상은 개인으로 국민은행의 인터넷뱅킹, 폰뱅킹 회원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 거래가 없는 고객은 콜센터 상담원을 통해서 가입할 수 있다.
e-파워정기예금은 1~12개월 이내에서 월단위로 100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6개월제는 연 4.5%, 1년제는 연 5.0%로, 고객이 영업점 창구에서 가입할 때 보다 연 0.6~0.7%포인트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e-파워자유적금은 6~36개월 이내 월단위로 1만원 이상 50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금리는 저축금액의 경과기간에 따라 1년은 연 4.6%, 2년은 연 4.8%, 3년은 연 5.0%로 영업점 창구에서 가입할 때 보다 연 0.8~0.9%포인트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상품에 가입을 많이하는 20~30대 고객의 경우 40~50대보다 현금 자산이 많지는 않지만 인터넷으로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부족할지 몰라도 미래에는 중요한 고객이 될 수 있어 고객 유치를 위해 이같은 상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농협도 인터넷 전용 통장인 ' e-조은통장'을 1일부터 전국 지역농축협을 통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e-조은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기본금리, 기본우대금리, 추가우대금리로 구성해, 거래에 따라 최고 연 3.5%까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e-조은통장으로 인터넷뱅킹을 통해 거치식예금과 정기적금 등 적립식예금에 가입하면 고시금리에 추가로 최고 연 0.5%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인터넷 전용상품인 '우리로모아정기예금'과 'e-투게더 파워맞춤 정기예금'을 통해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정형석기자 c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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