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희정기자][콘텐츠 공유 강화, 국내 최초 웹위젯 API 공개]
국내 벤처기업이 구글과 야후가 주력하고 있는 개인화 전략을 한발 앞서 준비해 주목받고 있다.
위자드웍스(대표 표철민)는 3일 웹2.0 개인화 포털 사이트 위자드닷컴(http://wzd.com)을 전면 개편하고 '칸타빌레' 버전(http://beta.wzd.com)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구글과 야후는 최근 열린 '2007 서울 디지털 포럼'에서 개인화 전략이 차세대 경쟁력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개인화 포털이란 메모장, 북마크, UCC, 쇼핑, 지도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추가해 유저 각각의 기호를 반영한 차별화된 포털을 일컫는다.
위자드닷컴은 웹 2.0 기술을 이용한 개인화 포털 사이트로 모든 회원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뉴스나 블로그를 선택적으로 구독할 수 있다. 네이버, 다음, 구글 등 여러 포털의 검색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통합검색 도구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위자드닷컴에서 보다 개인화된 칸타빌레 버전이 사용자 간 콘텐츠 공유 기능을 강화하고 UI(유저 인터페이스) 및 디자인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웹위젯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운영체제가 응용 프로그램을 위해 제공하는 함수의 집합) 제공 면에서도 기존 버전에 비해 진일보했다. 사용자간 컨텐츠 공유센터 오즈(Oz, http://oz.wzd.com)를 선보이고 위자드닷컴 개인화 페이지 이용자들이 클릭하는 뉴스와 블로그 글이 실시간 집계되며 사용자들은 이곳에서 각자가 갖고 있는 뉴스, 블로그 주소와 각종 도구 모음, 자신이 꾸민 페이지까지 공유할 수 있다.
테마 및 레이아웃 변경 기능을 강화해 서비스 UI(User Interface)와 디자인을 월등히 개선했다. 업계 최초로 기존의 다단배치 뿐 아니라 위젯 크기를 사용자가 변경하거나 겹쳐서 배치하는 등자율배치 기능을 동시에 지원한다. 사이트 배경화면과 상단 탭 디자인, 위젯 디자인 등 각기 다른 영역에 서로 다른 테마를 입힐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칸타빌레 버전에서는 외부 개발자들도 위젯을 개발해 참여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 웹위젯 API인 WZDAPI를 공개했다. WZDAPI를 이용해 개발된 위젯은 위자드닷컴 개인화 페이지는 물론이고 회원들의 블로그와 SNS, 커뮤니티, 심지어 MS 윈도나 애플 맥OS, 리눅스 등 OS 바탕화면에도 손쉽게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다. 위자드웍스는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위젯 시장에 WZDAPI를 빠르게 보급해 국내 웹위젯의 사실상 표준 규격(de facto standard)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표철민 위자드웍스 사장은 "위자드웍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선두적인 개인화 플랫폼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됐다"며 "서비스 초기라 부족한 면이 있지만 빠르게 보완해 개인화 시장 및 웹위젯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위자드웍스는 오는 7월 중 웹과 데스크탑을 연동하는 위젯을 출시하고 하반기 중 모바일 연동 위젯을 출시해 WZDAPI를 이용해 개발된 위젯이라면 웹과 데스크탑, 모바일을 아우르는 환경에서 이용할 수도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위자드닷컴 칸타빌레 버전은 http://beta.wzd.com으로 접속할 수 있다.
한편 위자드닷컴은 지난해 8월 런칭 이후 5월 말 기준으로 3만여명의 회원을 확보, 올블로그에 이어 국내 웹2.0 서비스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자드닷컴은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자체 개인화 프레임워크를 개발해 서비스 중이며 연내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희정기자 donts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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