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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성민기자][삼성물산.삼성重 자사주 매입방침…대양금속.S&T중공업, 자사주 처분]

증시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자사주 처리와 관련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은 주가 급등의 와중에서도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고 한진이나 대양금속 등은 재무구조 개선 등의 목적으로 자사주를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가가 급등할 때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부담 요인이다. 급등장에서 자사주 매입은 수급 요인에서 매수세에 더욱 힘을 실어주게 된다.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그만큼 줄어들어 희소성에 따른 주가 부양 효과도 생기는 것.

이런 상황에서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수천억원대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 4월 말 보통주 300만주와 우선주 9만주를 사들이겠다도 밝힐 당시 매입 예정금액은 1272억원이었다. 하지만 1일 가격 기준으로는 이 금액이 1459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주당 가격이 4만850원일때 자사주 매입(보통주 1200만주) 계획을 밝혔지만 전반적인 주가 상승과 자사주 매입 호재가 겹치면서 주가는 가격제한폭(1일 종가 4만6950원)까지 올랐고 그만큼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이 돈이 수백억원 이상이 추가로 들어가는 부담 속에서도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것은 그룹의 지배구조 논란(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경영권 승계 문제 등)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가치 증대라는 기본 목적 외에 장기적인 그룹 재편작업 등에 대비하고 삼성전자 주가 부진으로 상징되는 그룹의 전반적인 이미지 하락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

반면 이들과 달리 자사주 매입을 중지하거나 주가 급등을 이용해 자사주 처분에 나선 기업도 있다. 회사의 주가 부양보다 재무구조 개선이나 운영자금 마련에 무게를 둬 회사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한진은 지난달 초 자사주 매입과 관련한 신탁계약을 해지하고 자사주 매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진은 내년 3월까지 5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사들일 계획이었지만 이를 중지하고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한진이 신탁계약 등으로 간접 보유한 주식은 22만여주다.

스테인레스 냉연강판 제조업체인 대양금속은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자사주 36만6900주를 처분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초 3000원대 초반이던 대양금속 주가는 니켈과 스테인레스 가격 상승 등으로 9100원대까지 상승한 상태다.

이밖에 지난 3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사주 150만주를 6600원대에 처분한 S&T중공업은 시기 선택에 다소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다. S&T중공업은 1만2500원까지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다. 하지만 매물 부담이 없어 주가가 오른 만큼 회사의 자금 수요와 주주가치를 안배했다는 평가도 있다.
배성민기자 baes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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