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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림기자][뱅크로프트 가문 입장 선회]

다우존스가 지난 1일 머독의 인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종전의 강경 반대입장에서 선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현지시간) 최근 언론 환경의 변화가 최대주주 뱅크로프트 가문의 마음을 돌려놓았다고 보도했다.

신문 광고 수입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배당 수익이 줄어들자 가문 내에서 의견이 분열되기 시작했고 최근 로이터와 톰슨파이낸셜이 합병한 것도 적잖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또 앞으로 다우존스의 주가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70%에 가까운 프리미엄을 제시한 머독의 인수 제안 가격을 거절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머독은 지난 4월 중순께 뱅크로프트 가문에 정식으로 인수 제안을 했고 가격은 당시 다우존스 주가에 67%의 프리미엄을 붙여준 금액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다우존스가 머독의 제안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결정적 계기는 뱅크로프트 가문의 신탁인이자 다우존스 이사인 마이클 엔르판트 변호사가 매각 반대 입장을 긍정적 검토로 바꾸면서부터다.

마이클 엘르판트 이사는 31일 열린 이사회에서 "다우존스가 경쟁력 있는 미디어로 남기 위해서는 머독의 인수 제안을 받아 들이거나 다른 합병 기회를 찾는 것이 낫다는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엘르판트 이사가 '매각 반대'에서 '모든 인수 제안의 긍정적 검토'로 입장을 전향한 것은 가문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견 충돌과 무관치 않다. 뱅크로프트 가문의 젊은 세대들은 다우존스의 주가가 정체되면서 새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조해왔다.

특히 로이터와 톰슨파이낸셜이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자 가문내 의견 충돌은 더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다우존스를 50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머독의 제안 뿐 아니라 모든 가능성 있는 인수에 대화의 문을 열어놓을 것이며 편집권 독립과 자유 보장 등을 지켜줄 수 있는 인수자가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로프트 가문은 다우존스 의결권 주식의 6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 105년 동안 다우존스의 편집권 독립을 표방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지켜온 뱅크로프트 가문은 다우존스가 머독의 미디어 공룡 기업으로 편입될 경우 편집권이 사업상의 영리나 기타 정치적 이해 관계에 의해 훼손당할 것을 우려해 매각에 반대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광고 매출 감소로 다우존스 주가가 흔들리자 배당금 수익이 적어지고 이 때문에 새 사업에 대한 투자도 어려운 지경에 이르자 가문 사이에서 내분이 일기 시작했다.

다우존스의 주주이자 뱅크로프트 가문의 입장에 반대해 온 윌리엄 콕스는 "머독은 미디어 산업과 그 미래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서 머독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우존스는 머독의 인수 제안을 4월 중순쯤 처음 받고 5월 1일 인수 제안 사실이 보도되자마자 "다우존스 의결권 주식의 52%가 머독의 제안에 반대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주주들 사이에서 너무 빨리 제안에 반대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인수 제안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림기자 ky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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