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영일기자] '이것만 좀 해결됐으면….' '조금 더 깨끗해졌으면….'
소형 가전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항상 2% 부족함을 느낀다. 소형가전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이같은 부족함을 반영한 아이디어 제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주목된다.
생활가전 업체인 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는 최근 자체 브랜드 '리오트'를 통해 2007년형 선풍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의 최고높이는 1040mm로 기존의 선풍기보다 100mm정도 높다.
업체에서는 침대생활이 일반화된 것을 반영, 침대위에 누운 사람에게도 자연스럽게 바람이 닿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에 안전장치도 강화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이 제품을 10만대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방가전 브랜드 테팔은 다리미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코드가 고정돼 있는 '이지코드 다리미'를 출시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다림질시 줄이 꼬이거나 옷감에 걸려 불편하다는 주부들의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제품이다.
지난해 테팔 다리미는 이지코드 다리미의 호조에 힘입어 판매액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44%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기록이다. 같은해 소매시장 조사기관인 Gfk아시아로부터 아시아 최고 브랜드 상을 받기도 했다.
생활가전업체 부방테크론(대표 이대희)은 지난 3월 브랜드 '리홈'을 통해 자동청소 기능을 가진 전기압력밥솥 '블랙&실버 나인 클래드 II'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압의 스팀을 배출해 그동안 청소하기 힘들었던 압력 밥솥의 내솥과 뚜껑 속의 이물질, 냄새 등을 깨끗이 제거해준다. 부방테크론은 옛날 어머니들이 식초를 넣고 물을 끊여 밥솥을 세척한 생활의 지혜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팔의 마케팅팀 류경우 부장은 "다리미 토스터 청소기 등 소형 주방ㆍ생활 가전은 일상생활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만큼 소비자들이 사용상하면서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출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bawu@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