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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동욱기자]행원으로 입행해서 30년 후 부총재직까지 오르는 산업은행의 순혈주의 전통이 사라질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산은이 개방형 상시채용 제도를 통해 외부전문인력을 대거 받아들이기로 인사방침을 바꿨기 때문이다.

3일 산은에 따르면 은행 측은 지난달 인수합병(M&A), 컨설팅, 금융공학, 리스크관리 등 총 11개 분야에 걸쳐 외부공모를 통해 변호사, 회계사 및 박사급 전문인력 14명을 채용했다. 이로인해 지난 2004년 4명에 불과하던 산은의 외부전문인력은 모두 37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4ㆍ5급 전체 실무직원의 3%수준에 달한다.

이같이 국책은행 산은이 지금껏 굳게 닫혔던 문호를 열게 된 배경에는 투자은행(IB)조직으로의 변신 시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선진 IB와의 무한경쟁을 위해서는 기존 인력중심의 순혈주의에서 과감히 탈피, 핵심사업분야에까지 개방형 상시채용을 확대해 경쟁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적기에 확보할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도 한몫을 했다.

산은은 올해 하반기 채용 시 이같은 외부인력 흡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08년 신입행원은 경력직 전문인력 채용인원수를 감안, 올해 신입행원(98명)보다 줄어든 60~7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올해는 특별히 박사급 고급인력에 대해 일정기간 경력을 인정해 채용할 예정이며, 지역균형 발전도모와 사회적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지방대 출신자와 장애인 등에 대한 우대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은은 앞으로 장애인 고용확대 정책을 통해 연말까지 장애인 고용비율을 1.2%로 대폭 늘리고, 내년까지 의무비율(2%)이상으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한철 산은 인력개발부장은 "앞으로 장애인 고용에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실천을 계속할 것"이라며 "개방형 상시채용제도를 통해 전문인력 확보함으로써 조직역량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조직내 건전한 경쟁문화를 조성해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산은의 시도가 제대로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실적에 따른 보상체계가 확립되야 한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한 금융계 관계자는 "CEO보다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는 보상체계가 만들어지지 않고는 국제 IB시장에서 우수한 인력을 영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단순한 문호개방 뿐 아니라 유연한 제반여건이 마련되야 제대로 된 IB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욱기자 dwli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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