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머니투데이 오상연기자][13주 연속 상승 '신기록'…"리스크 관리 필요한 시점" 중론]

빨라도 너무 빠르다.

지난 금요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5.33포인트 오른 1716.24로 마감했다.
지난 3월 5일 이후 한 주도 빼지 않고 상승해주 13주 연속 상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1400에서 1500포인트까지는 43일, 1500포인트에서 1600포인트까지는 23일이 걸렸다. 1600포인트에서 1700포인트까지는 13 거래일만에 내달렸다. 5거래일간 하루도 쉬지 않고 80포인트 이상 상승한 셈이 됐다. 지난 30일, 중국 거래인지세 인상으로 중국 증시는 조정 양상을 보였으나 우리 주식 시장은 이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수급 측면에서는 주 초중반까지 외국인 선물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으나, 개인과 기관이 이를 받아내면서 수급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계, 운수창고, 증권업종의 강세가 돋보였다.

확실히 강한 시장이지만 문제는 속도다.

중장기적으로 상승장이라는 데는 전문가들도 동의하고 있지만 과열부담을 안고 올라가는 장은 조정 가능성을 내포할 수 밖에 없다.

황창중 팀장은 "지수가 단기적으로 급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업종에 걸쳐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우려점으로 꼽았다. 황 팀장은 "에너지가 집중되면서 선순환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며 "에너지가 전업종에 걸쳐 분산되면 시장 에너지가 빨리 소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주도주 확산과정은 수급 주체의 변화에 기인한다.

올해 수급의 주도권은 외국인에서 개인 그리고 다시 기관(투신)으로 넘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장기상승 추세에 대한 확신 부족으로 1600선까지는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가 지속됐으나 1600포인트를 돌파한 5월 중후반 이후 재차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5월 21일 이후 일 평균 1,100억원 수준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전 환매가 나올 당시 기관은 주도주보다는 소외주(IT 은행) 매도를 통해서 환매 자금을 확보해 나갔다. 그러나 이제 신규 자금의 재유입으로 포트폴리오 재구성 맥락에서 이들 업종에 대한 매수가 이뤄지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권, 건설, 제약, 지주회사의 상승과 지난 주말 IT주 반등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만약 주식형 펀드의 신규자금 유입이 지속된다면 그 동안 시장대비 비중이 낮았던 IT와 금융, 자동차ㅍ업종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진행될 수 있다. 속도ㅍ조절에 따른 주가 조정이 나타난다면 이들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 지수는 2.65% 하락 마감했고 심천 종합지수는 4.96% 까지 내려가 시장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주중 휴일이 끼어 있어 거래일이 하루 적기 때문에 주초반과 주후반의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이 충분히 버텨준다면 모를까 지난 금요일 하루동안 고가대비 30포인트나 밀렸다는 것은 조정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연기자 art@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