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새누리기자]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일 '참여정부 평가포럼' 월례 강연회에서 한나라당 '빅2'를 직접 공격한 것과 관련,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한나라당 대표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 진수희 대변인은 3일 "노 대통령이 야당 후보들의 7% 경제 성장 공약을 정면으로 공격했다"며 "자신이 5년전 대선후보로서 내놓은 공약이 바로 '7%경제성장률'이었다는 모르고 하는 소리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노 대통령 눈에는 멀쩡한 경제일지 몰라도 국민 눈에는 숨넘어가기 일보직전의 경제"라고 비난했다.
이어 "무능의 주역들끼리 모여앉아 '박정희 정부 이후 최고'라며 자화자찬한다고 국민의 고단한 삶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실정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진 대변인은 "역시 말 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 잘하는 대통령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보여준 토론회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 한선교 대변인도 "무슨 새로운 내용이 있다고 대꾸하겠는가"라며 "지난 4년 동안 끼리끼리 모여 오늘처럼 똑같은 이야기만 하고 지냈다. 그들에게 '내 덕'과 '네 탓'만 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한 대변인은 또 "지난 4년여보다 앞으로 남은 8개월이 국민에게 더 고통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대통령은 강연회에서 "제 정신이라면 대운하에 투자하겠나" "7% 성장을 공약하는 사람들은 지금 경제를 파탄이라고 얘기하고 멀쩡하게 살아있는 경제를 자꾸 살리겠다고 한다. 걱정스럽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새누리기자 new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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