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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능현기자]선진 8개국(G8)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 정부가 영국 석유업체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러시아 합작회사인 TNK-BP의 시베리아 가스 개발 사업에 대한 철회결정을 연기했다.

G8 회담 전에 BP의 사업을 철회함으로써 에너지 통제권을 강화하려 한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일 TNK-BP는 러시아 정부가 시베리아 동부 지역 코브크다의 유전 개발 사업권에 대한 철회 여부를 2주뒤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21일 TNK-BP가 코브크다 가스전 생산량을 90억입방미터까지 확대하라는 의무조항을 지키지 못함에 따라 사업자 자격을 재심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 천연 자원부는 "사업 철회 결정은 2주 안에 언제라도 결정될 수 있다"며 "사안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가 다음주 열릴 G8회담이 끝난 후에야 철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G8회담에서 이 문제가 거론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TNK-BP가 코브크다의 사업권을 지켜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대세지만 일각에선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인 가즈프롬이 TNK-BP의 사업권을 사들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TNK-BP의 고위 인사들도 최근 가즈프롬과 사업권 매각 협상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즈프롬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TNK-BP가 영국과 러시아간 정치적 분쟁의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영국 검찰은 22일 지난해 11월 런던에서 방사능 물질인 폴로늄 210에 중독돼 숨진 전 러시아 연방보안부(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의 암살 용의자를 인도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러시아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양국의 정치적 관계는 '제 2의 신냉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악화된 상태다.
김능현기자 nhkimch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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