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병근기자]1일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델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일련의 경제지표들은 미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고용사정은 나아진 반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예상을 하회하는 등 지표가 엇갈려 장 초반 대비 증시 상승폭은 크지 않다.
동부시간 오전 11시 34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8.85포인트(0.21%) 상승한 1만3658.49를 기록중이다. S&P500지수는 5.83포인트(0.38%) 오른 1536.45를, 나스닥지수는 12.04포인트(0.46%) 뛴 2616.56을 나타내고 있다.
◇ 델 1분기 순익·매출 호조+인력 10% 감원
전날 장마감 후 발표된 델의 1분기 순익은 7억5900만달러, 주당 34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순익 26센트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한 146억달로로 집계, 월가 예상치인 139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델은 또 진행중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8000명이 넘는 인력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직원의 10%에 달하는 규모로 델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델 주가는 현재 2.9% 상승중이다.
제롤드 퀴네 애널리스트는 "델이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며 "미국 경기는 침체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컴퓨터 메모리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반도체 가격 인상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가격은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기대감에 9개월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 각종 경제지표, 미 경제 회복 신호탄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전반적으로 미 경제의 회복세를 시사했다.
우선 고용시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1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3만2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5월 실업률은 4.5%로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했고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0.3%)와 부합하며 전달(0.2%)보다는 개선된 수준이다.
링컨 앤더슨 LPL 파이낸셜서비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 우려는 낮은 반면 기업 실적은 좋아 최고의 경제 상태"라며 "증시에 엄청난 호재"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의 핵심 지표로 이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0.1%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인 0.2%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FRB가 현 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 제조업체들의 경기 사정을 반영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13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5월 ISM 제조업 지수는 주문 증가에 힘입어 55로 집계, 전문가 예상치(54)와 4월 수치(54.7)를 모두 넘어섰다.
소비심리지수도 미 경제 회복세를 예고했다. 미시건대학은 5월 소비심리지수가 88.3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88)와 전달치(87.1)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주택시장의 침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협회(NAR)는 4월 미결주택매매 건수가 전월대비 3.2%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4년래 최저 수준이자 전문가 예상치(0.3%)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 마이크론 테크, 다우존스 주가 급등
미국 최대 컴퓨터 메모리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반도체 가격 인상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가격은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기대감에 9개월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주가는 전일대비 13.5% 급등하고 있다. 다우존스의 최대 주주 뱅크로프트 가문이 루퍼트 머독의 인수 제안을 검토하기 위해 머독과 만나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유가는 오름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일대비 0.48% 오른 배럴당 64.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가치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6% 상승한 122.04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0.12% 하락한 1.3437달러를 기록중이다.
김병근기자 b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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