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화성동탄=김정태 정진우 기자][[르포]동탄2신도시 예정지를 가보니]
'분당급 신도시' 예정지로 최종 결정된 동탄신도시 일대는 매물이 사라지고 호가가 치솟고 있다.
1일 정부가 '분당급 신도시'의 예정지를 발표한 동탄신도시 동쪽. 겉으로는 한산해 보였지만 이 곳 주민들은 신도시 확정으로 술렁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 된 이후 땅값 등은 이미 오를 만큼 올랐고, 최근에는 그나마 내놓았던 매물마저 전량 회수된 상태. 사겠다는 사람은 있어도 팔 사람이 없어 거래가 끊겼다.
기흥 IC에서 빠져나와 동탄신도시의 동쪽(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기준 우측) 중리 방향 국도 23호선 5분 정도를 가자 한 아파트 단지가 눈에 띄었다. 이 지역에서는 유일한 아파트단지인 성원선납재마을(중리 674-1번지). 이곳에서 동탄 제 2신도시의 후폭풍을 실감할 수 있다.
27평형 단일평형 470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 앞 상가에 위치한 성원부동산에는 매물이 1억8000만원에 걸려 있었지만 중개업소 사장은 기자를 보자 '한발 늦었다'는 듯이 빙그레 웃었다.
성원공인 사장은 "이미 새벽 6시부터 매물을 회수하려는 사람과 물건을 확보하려는 매수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며 "최근 나왔던 2~3건의 급매물도 이날 오전 집주인들이 회수한 상태라 당분간 거래는 성사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오전에 밀려드는 전화에 대응하느라 화장실을 제대로 갈 수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곳에서 나와 7분정도를 더 내려가니 K부동산이 눈에 띄었다. 이 부동산은 국도 23호선(목리방향)와 84번호선(중리방향)가 만나는 요지에 위치하고 있다.
K공인중개업소 사장은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데 이어 예정지로 최종 확정된 것을 오늘 아침 외부 사람들에게 들었다"며 "신도시 확정설이 최근 들리면서 매물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이 고가에 내놓았던 매물까지 전량 회수해 팔 물량이 없게 된 것이다.
그는 이어 "동탄 일대는 이미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며 "공장 부지의 경우 평당 300만원대이고, 전답 역시 평당 1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등 주민들의 땅값 보상에 대한 기대감만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3번 국도로 더 남쪽으로 내려가자 오산리가 나왔다. 주변 대부분은 전답과 영세공장들이 즐비했다. 이 곳은 이번 신도시 예정지로 포함되지 않았지만 오산리 일대 주민들은 오히려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주민은 "원주민들이야 토지수용을 당하는 게 뭐 좋겠어? 땅값은 신도시 주변지역이 더 오르니 이번에 안된 것이 더 횡재한 거지."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인근에 양지개발이란 중개업소 간판이 보였다. 이 곳 사장은 전날 개업을 해 주변 사정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신도시 후광의 최대 수혜지는 오산이 될 것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그는 "목리, 중리 일대는 공장 밀집지역이기 때문에 신도시 확정으로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해야 하는데 먼 곳보다는 바로 오산IC에 인접해 있는 지역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탄신도시에도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동탄 신도시 메타폴리스 현장 인근에 늘어서 있는 반송동 중개업소들 도로 양쪽에는 외지에서 온 차들이 길게 늘어서 주차돼 있었다. 사무실 안은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상담이 중간중간 끊길 정도였다.
삼부르네상스 단지 입구에 있는 삼부롯데공인 사장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에서 그나마 급매물로 나온 것도 다 팔렸다”며 “최근 거래가 몇 건 있었지만 많지는 않았고 오늘 같은 경우는 전화로 매매문의를 묻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시범한빛마을 단지내 상가 D공인중개업소 사장은 "포스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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