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원정호기자][동탄2신도시 이렇게 다르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는 참여정부의 막바지 작품인 만큼 그 동안의 부동산 개발 노하우가 응축돼 있다. 9개의 2기신도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시행착오를 개선한 것들이다.
우선 수도권 신도시에서 가장 큰 규모일뿐더러 자족기능을 보완하고, 신도시 발표 뒤 최단시일내 분양하는 게 특징이다. 또 분양가는 평당 800만원대로 주변 시세와의 차이를 30%까지 벌렸다.
◇발표에서 분양까지 기간 반으로 줄여
정부는 신도시 발표후 2년8개월만에 2010년 2월 주택을 분양한다고 밝혔다. 2기신도시가 분양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평균 5년6개월 소요된 점을 감안하면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한 셈이다. 4월 택지개발촉진법을 개정해 지구지정과 개발계획 승인을 통합하는 등 개발절차를 단축한 데 따른 것이다.
추진일정을 보면 신도시 발표 즉시 화성시에서 지구지정을 위한 주민 공람을 실시하고, 2008년 2월 예정지구 지정과 개발계획 승인을 동시에 하게 된다. 내년 5월 보상에 착수하고 2009년 택지공급을 포함한 실시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2010년 2월 최초 분양, 2012년 9월 이전 최초 입주가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분양물량은 2010년 3만7330가구, 2011년 6만7670가구 등 총 10만5000가구다.
◇분양가는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
동탄 2신도시는 또한 인근시세보다 30% 이상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워 청약 대기자의 내집마련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분양가상한제와 조성원가 수준의 택지공급가격 인하 등 정부의 분양가 인하대책이 총집결된 탓이다. 또 예정지내 토지 매매는 한국토지공사가 선매하는 등 수용을 서둘러 보상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010년 분양시 평당 800만원대 분양을 예상한다. 토지보상비와 인구밀도, 광역교통시설 설치 등을 고려해 추정했다. 이는 지난 2004년 분양한 동탄1신도시의 분양가(750만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서종대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은 "수도권 남부지역 중 이번 신도시예정지구 땅값이 저렴해 보상 부담이 크지 않다"면서 "동탄신도시 현 시세가 평당 1200만~13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최대 35% 이상 싸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직장과 주거를 동시에 해결
동탄2신도시의 개발 방안은 직주근접의 자족도시가 핵심이다. 100만평을 첨단 비즈니스용지로 조성해 입주민이 도시내에서 근무하고 생활할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그 간 신도시는 주거 기능 중심이어서 자족적 역할을 하거나 서울 강남의 기능을 분산 수용하는 데 한계가 따랐다.
정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체 용지의 15%를 비즈니스타운화해 외국기업 등 첨단IT산업가 연구기능을 유치하고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밀집된 고급 업무기능을 이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수원 광교테크노벨리와 동탄 비즈니스파크, 평택국제화도시 산업단지 등을 연결하는 첨단 비즈니스벨트가 형성되는 셈이다.
◇수도권 신도시 중 최대규모
동탄2 신도시 660만평에다 기존의 서측 동탄신도시를 합하면 총 933만평, 14만6000가구 인구 26만명을 수용하는 규모가 된다.
이는 지금까지 개발된 수도권 신도시 중 최대 규모다. 594만평 규모의 분당신도시의 1.6배 수준이다.
동탄2신도시의 인구밀도는 ha당 120명, 녹지율 28%로 분당(199명, 20%) 등 1기 신도시에 비해 밀도는 낮고 녹지는 풍부하다.
개발방향은 자연과 사람, 첨단기술이 어울린 도시다. 광역녹지축을 보전하면서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해 친환경도시로 조성하고 바람길을 고려한 건물배치와 자원절약형 단지설계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측면에서도 모범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게 건교부의 구상이다.
또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IT기술을 활용해 도시관리, 교통체계, 재난예방, 개별주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가 전자적으로 자동 처리되는 U-시티 시범도시로 개발된다.
주거단지는 수변공간이나 구릉지를 활용한 전원형 주거유형과 함게 교육과 커뮤니티 공간이 통합된 고품격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원정호기자 mee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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