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양영권, 장시복기자]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및 외압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일 오전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 대상은 서울시 장교동 한화 본사 사무실 외에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 사무실·자택과 최기문 한화건설 고문 (전 경찰청장) 사무실·자택 등 총 5곳이다.
검찰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수사팀 15~17명을 해당 장소에 파견해 3시간여동안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고문들에게 지급된 휴대전화 사용내역 등 총 4상자 분량의 자료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택을 수색받고 있는 유 전무는 고교 동창인 이택순 경찰청장에게 전화로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바고 있는 인물로, 검찰이 이 청장의 사건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최 전 청장은 보복폭행 사건 발생 이후 경찰 간부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 무마를 시도했던 정황이 경찰 감찰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검찰은 압수물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인 뒤 보복폭행 수사를 지휘한 핵심 간부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본격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겸임교수 자격으로 대구 계명대에 출강하며 모습을 드러낸 최 전 청장은 이번 사건에서 자신의 외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양영권, 장시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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