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형석기자][[금융강국KOREA]신용카드는 은행미래다 (3)은행별 전략 - 국민카드]
"KB카드의 수익모델은 변동이 심합니다. 수익의 업다운이 심해, 안정성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는 거죠. 올해는 비즈니스 모델을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정적인 자산에서 오는 수익비중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원효성(사진) 국민은행 신용카드 사업그룹 부행장의 말이다. 이는 은행들이 카드사업에 주력하면서 마케팅 경쟁이 심해지고 있지만 KB카드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원 부행장은 "비용이 많이드는 마케팅은 후발주자에게 필요한 전략"이라며 고객기반이 확실한 KB카드는 부침이 심한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자산의 수익 비중을 늘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카드는 이를 위해 리볼빙 제도와 체크카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미 올들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달말까지 리볼빙카드 회원수는 154만명으로 늘었고 체크카드 회원수는 617만명으로 올들어서만 60만명 가량 증가했다.
원 부행장은 "시장점유율(Market Share)보다 지갑점유율(Wallet Share)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얕은 고객관리밀도를 높이는 등 직원 역량을 개발하고 전산 프로세스 등을 개선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KB카드의 이같은 노력이 상품으로 전환되서 나타나는 경쟁력을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KB카드의 브랜드 가치와 서비스 수준 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차별화된 이미지 부족'이 KB카드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부행장은 "국민은행이 갖는 포지션으로 대부분의 고객들은 KB카드를 오랜기간 이유없이 자연스럽게 소유하고 있다"며 "항상 옆에 있는 듯 친근하고 신뢰감이 있다는 점은 KB카드의 수동적인 장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졌을 때 고객이 꼭 가져야하는 이유가 없다는 점은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동적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가격 및 상품 경쟁력, 퀄러티, 서비스 등의 능동적인 장점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 부행장은 독특한 국내 카드 시장 환경에서의 경험이 국내 카드사들의 해외 진출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 부행장은 "국내 카드업계는 은행과 함께 동반진출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카드업계는 위기를 겪으면서 리스크 관리능력에 대한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해외시장에 진출해도 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형석기자 c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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