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S-레터]]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훌쩍 뛰어넘은 종목들이 부지기수죠, 웬만큼 실적 나오는 종목은 연초 대비 2배 이상 안 간게 없죠. 대체 어떤 종목을 사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장세가 좋다는 말에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정기적금을 과감히 깨고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했다는 직장인 A씨. 그는 막상 제대로 투자할 만한 종목을 고르지 못해 주가가 1700선을 돌파한 지난달 31일, 기쁨은 커녕 한숨만 내쉬었다고 합니다.

요즘 거침없는 상승하는 증시 때문에 A씨 처럼 가입 중이던 펀드나 적금을 중도에 해지하고, 증권가로 몰려드는 개인투자자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미 시장이 한껏 달아올라서인지 종목 찾기는 전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연일 신고가를 돌파하는 종목을 따라가자니 '꼭지'일까 두렵고, 그렇다고 고만고만한 주식을 사려고 하니 '달리는 말에 올라타야 한다'는 증시 격언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지요.

이같은 딜레마는 나름대로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증권 관계자들 입장에서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한 증권사 투자상담사는 "조정을 좀 받고해야 차트라는게 있는데 끝없이 오르기만 하니 종목을 분석할 때도 지수를 안 볼 수가 없다"며 "기분이야 좋고 회원들 수익률도 좋지만 중심은 흔들린다"고 토로했습니다.

또다른 애널리스트도 "시쳇말로 미친듯이 오르니까 종목을 추천하기가 더 어렵다"며 "특히 새로 시장에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이미 물이 오른 시장 주도주를 사야 할 지 묻는 것이 가장 곤란하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렇다고 신규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 관계자는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수익률 게임"이라며 "주가가 올라가면 시장 평균 주가수익비율(PER)도 따라서 올라가기 때문에 다시 싸지는 업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실적이 좋아지는 회사가 1분기부터 좋아질수도 있고, 하반기부터 좋아질 수도 있다"며 "
하반기나 내년부터 좋아지는 업체는 PER이 낮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종목을 찾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투자자 스스로 스탠스를 잘 가져간다면 조선, 기계, 철강 등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종에 대한 투자도 유효하다는 평입니다. 한 애널리스트는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주도주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과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목표주가를 잘 잡고 들어간다면 수익을 내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주가는 빨간불인데 내 포트폴리오 종목들만 파란불"이라고 한숨 쉬는 투자자들이라면 업종 상승 흐름 속에 아직 덜 오른 종목을 선별, 옥석을 가리는 지혜가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전혜영기자 mfutur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