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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명용기자][비오이하이디스 법정관리 개시 결정...비오이그룹 지분 100%무상소각]

해외 기술유출과 소위 '먹튀' 논란을 불렀던 비오이하이디스의 대주주 중국 비오이그룹이 한국에서 철수한다.

비오이하이디스는 31일서울중앙지방법원 제3파산부(재판장 이진성 수석부장 판사)에서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법정관리 인사를 받았다.

회생담보권자들로부터 90%, 회생채권자들로부터 97%의 동의를 각각 얻었다. 회생담보권은 한국산업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현대해상화재보험, 하이닉스반도체 등 5개사가 갖고 있으며, 회생채권은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이 보유하고 있다.

중국 비오이그룹은 100% 보유하고 있던 비오이하이디스 주식을 모두 무상 소각했다.

비오이하이디스는 TFT-LCD 시장 상황 악화와 유동성 위기로 지난 해 9월 8일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9월 29일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이후 올해 3차례 관계인 집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 법정관리 인가를 얻었다.

비오이하이디스는 향후 법정관리인이 운영하게 된다. 비오이하이디스는 약 4800억원의 채무 중 3200억 가량의 채무를 10년간 상환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출자전환 및 탕감될 예정이다.

박해성 법정관리인은 "독자적인 광시야각 기술 등 20여 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기업회생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신속한 기업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유치와 M&A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오이그룹은 비오이하이디스 인수 과정에서 헐값 매각 시비와 기술 유출 시비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비오이하이디스는 지난 1989년 현대전자 LCD 사업본부로 출발해 2001년 현대전자로부터 분사해 하이디스로 사명을 바꿨고, 2003년 중국의 BOE그룹에 인수됐다.

매각대금은 3억8000만달러였으나 비오이그룹은 현금은 1억5000만달러만 투입했다. 비오이하이디스가 갖고 있던 부채 2억달러를 그대로 상계했고, 3000만달러는 하이닉스로부터 빌려서 인수했다.

비오이그룹은 비오이하이디스 엔지니어들을 비오이계열사로 옮기도록 하고, 다른 LCD계열사를 설립하는 등 기술 유출 의혹을 샀다. 특히 비오이하이디스가 비오이그룹내 다른 계열사(비오이 오티등 3개사)에 1513억원을 투자토록 해 비오이하이디스 인수 자금을 모두 빼갔다는 비난도 받았다.

법정관리 개시로 비오이그룹은 비오이하이디스 주식을 무상소각했다. 그러나 손해액은 '0'이나 마찬가지다.

비오이하이디스의 부채 2억달러와 하이닉스로부터 빌린 3000만달러는 비오이하이디스가 그대로 떠안게 됐다.

1억5000만달러의 현금유입분은 비오이하이디스의 비오이 계열사 투자분으로 빼먹었으니 손해될게 없다. 다만 비오이하이디스는 비오이계열사 3곳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최명용기자 xpert@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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