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성희기자]중국 본토 사모펀드인 호니 캐피털이 위안화 펀드 출시를 고려중이라고 31일 밝혔다.
호니 캐피털 모회사인 레전드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 리우 추안지는 "정부의 승인이 나는대로 1~2년 안에 펀드를 설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국가연금펀드나 중국 현지 보험사들도 투자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달러로 운용중인 펀드 중 일부도 위안화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안지가 언급한 펀드는 5억8000만달러 규모로, 골드만삭스와 스탠포드대학,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주요 투자자다.
위안화 펀드 설립 소식은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위안화 펀드가 설립되면 중국 사모펀드 시장에 급격한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현재 소수의 해외 벤처 캐피털 업체가 위안화 펀드를 내놓았으나 해외 투자자들은 달러로 수익을 챙길 수 있어 위안화 펀드 설립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호니는 CDH 인베스트먼트에 이어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사모펀드로, 7억달러 상당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박성희기자 star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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