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명용기자][양평동, 인천 공장 부지 매각, 200여명 수준 인력구조조정도 개시]
대우일렉트로닉스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공장 부지에 대한 매각과 인력 구조조정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노력이 시작됐다.
회사측과 노조도 구조조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구조조정 규모에 대해 의견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31일 대우일렉과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일렉은 지난 주 서울 양평동 공장 부지와 인천 주안 공장 부지의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매각된 부동산은 양평동 1만7000여평, 인천 주안 4300여평으로 약 400억원에 매각됐다. 이 자금은 회사 운전자금 및 인력 구조조정 비용에 활용된다. 채권단은 3만5000여평의 인천 용현동 공장 부지를 연내 매각할 계획도 갖고 있다.
대우일렉 채권단은 인력구조조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4000여명 수준인 직원을 절반까지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구조조정 규모는 AT컨설팅의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마련됐다.
노조는 구조조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구조조정 규모는 25%가량이 적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우일렉 노조 이병균 위원장은 "신규 투자가 없어 기존 사업이 경쟁력을 잃었고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노조도 일부 인정하고 있다"며 "다만 절반까지 인원을 줄이는 것은 과장된 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완전히 경쟁력을 상실한 사업장 등 부분적인 구조개편은 불가피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체제와 고비용 구조를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높여야 한다"며 "관리기능을 중심으로 25% 수준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부에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은 노사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합의가 되는대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의까지 한달 가량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우일렉채권단은 지난해 리플우드-비디오콘 컨소시엄과 대우일렉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올해 초 양해각서가 파기됐다. 채권단은 경영정상화 후 매각으로 입장을 바꾸고 이를 진행하고 있다.
최명용기자 xp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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