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유경기자]부국증권은 31일 농심에 대해 제품가격 인상으로 2분기부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33만원을 제시했다.
정효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개선 외에 라면의 고급화를 통한 수량정체 극복, 음료사업부문 성장과 해외시장에서의 잠재력 등을 고려한 목표주가"라고 밝혔다.
농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7% 증가한 4027억원과 27% 감소한 3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라면과 스낵 등의 주력사업부문의 매출이 정체되었고 신제품 출시로 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평균 7.4%의 제품가격 인상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라면과 스낵시장 규모는 감소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각각 74%, 38.7% 증가해 시장지배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라면사업부의 2007년 매출은 전년대비 2.8%, 스낵매출은 두자리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음료 사업부문 또한 하반기 생산시설증설로 고성장을 기대했다.
지난 2월 출시한 '건면세대'의 매출은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지만 웰빙 트랜드에 걸맞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량 정체극복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과 미국의 해외법인은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생산의 현지화와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프로모션 전략으로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경기자 yu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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