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뉴욕=유승호특파원][다우지수도 111p↑ 사상최고 경신, "종목호재+M&A"]
뉴욕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S&P500이 마침내 사상최고치(1527, 2000년)를 7년만에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도 111포인트 상승,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캐터필라, 애플 등 대형주의 개별 호재와 기업 인수.합병(M&A) 재료가 주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중국 증시 급락세가 미국 주가 랠리를 말리지 못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1.74 포인트(0.83%) 오른 1만3633.08을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은 12.12 포인트(0.80%) 오른 1530.23을 기록, 사상최고치(1527, 2000년)를 마침내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는 20.53 포인트(0.80%) 상승한 2592.59를 기록했다.
◇ 캐터필라, 애플 강세..지수 상승 견인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라가 3.5% 상승하는 강세를 보여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캐터필라는 동종업종인 광업기계 제조업체 조이글로벌의 주가가 9.7% 상승하는 강세를 보이자 동반 상승했다. 조이 글로벌은 해외 주문 증가로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애플 주가도 3.9% 상승했다. 애플은 영국의 레코드 음향기기 판매회사 EMI의 카탈로그를 통해 음악을 한 곡당 1.29달러에 판매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IBM은 125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가가 1% 상승했다.
이밖에도 유가 상승세 여파로 엑손모빌이 1.54% 상승하는 등 에너지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보잉(2.1%), 알코아(2.2%) 등도 비교적 크게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호텔과 카지노 등에서 사용할 새로운 테이블탑 컴퓨터를 선보였다. MS의 주가는 1% 상승했다.
코카콜라는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 주가가 1% 상승했다.
◇ 불쏘시개 M&A재료 지속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시카고상업거래소(CME)를 제치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됐다. ICE는 0.6%, CBOT는 2.4% 상승했다.
미국의 최대 부동산 투자조합인 심슨 프로퍼티 주가가 상승했다. 도이치뱅크 AG가 M&A 기대감을 반영, 8개 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미국의 최대 셀프 스토리지 회사인 퍼블릭 스토리지사 주가도 상승했다.
한편 티쉬만 스파이어 프로퍼티스 LP와 리먼브러더스는 부동산회사 아치스톤 스미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바이오멧은 주주자문기관인 ISS로부터 사모펀드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바이오멧은 블랙스톤, 골드만삭스, KKR, TPG 등을 포함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109억달러에 달하는 인수 제안을 받고 오는 8일 주주총회에서 이 제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바이오멧의 주가는 0.3% 하락했다.
◇FOMC "미 경제침체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정책 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지난 9일 금리 동결 당시 "미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 위험은 줄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FOMC 위원들은 또 당시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에 여전히 주요 위험"이라는데 공감했다.
FRB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FOMC 5월 의사록을 공개했다.
FOMC 위원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다른 영역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그동안 부진했던 기업의 투자가 살아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FOMC의 거의 대부분 위원들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안심할 수 없는 정도로 높다(uncomfortably high)'고 판단했다.
◇ 美 5월 고용 예상보다 안좋을 듯
ADP는 전미고용보고서를 통해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월가 예상치인 15만명을 밑도는 12만3000명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민간부문 고용은 9만7000명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부(노동부)의 공식 고용동향은 오는 1일 발표된다.
▶ 엔화 이틀째 강세…중국 증시 급락 여파: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21.57엔을 기록, 전날(121.64엔)보다 0.07엔 하락했다.
엔/유로 환율은 163.26엔을 기록, 전날(163.58엔)보다 0.32엔 하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429달러를 기록, 전날(1.3448달러)보다 0.19센트 하락했다.
중국 증시가 거래세 인상으로 약세를 보이자 엔 케리 트레이드가 일부 청산되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엔 케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 엔화를 사서 엔화 대출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엔화 가치가 상승한다.
그러나 중국 증시 약세가 해프닝으로 끝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엔화 가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정책 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의사록이 공개된 결과, 위원들은 미국 주택시장 침체가 다른 영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줄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美금리 혼조 :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0.009% 포인트 내린 연 4.87%를 기록했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9% 포인트 오른 연 4.89%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미국 주가도 하락하자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늘어나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미국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10년물 금리 상승폭이 줄었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다소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이 줄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2년물 금리가 상승했다. FRB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유가(WTI) 반등…브렌트유는 하락 :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4센트(0.5%) 오른 63.4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9센트 내린 67.8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휘발유 성수기인 여름철 드라이빙시즌을 앞두고 수급 불균형이 우려됐다. 지난 주 휘발유 재고가 15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으나 이 것만으로 공급 부족을 메우기 어렵다는 관측에 따라 유가가 상승했다.
뉴욕=유승호특파원 sh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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