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성희기자]30일 아시아증시가 중국발 악재 속에 동반 하락중이다. 중국의 증권거래세(인지세) 인상으로 중국증시가 급락하자 지난 2월 아시아증시 연쇄 폭락이 또 다시 연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다.
중국 재정부는 이날부터 인지세를 0.1%에서 0.3%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주식계좌 수가 1억개를 돌파하고 증시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과열 양상을 보이자 당국이 세금 인상을 통해 과열 억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 급락 출발한 중국 상하이지수는 장중 한때 4015.83까지 밀리며 아시아증시를 흔들고 있다.
오후 2시 37분(현지시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88.39포인트(6.7%) 떨어진 4046.53을, 선전종합지수는 93.59포인트(7.2%) 하락한 1198.85를 기록중이다.
씨틱증권과 홍위안 증권 등 상하이-선전 CSI300지수 종목 가운데 약 90개 종목이 가격 제한폭인 10% 내림세를 보였다.
중국의 인지세 인상 조치를 악재로 받아들이면서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일대비 84.30엔(0.5%) 떨어진 1만7588.26으로, 토픽스지수는 4.15포인트(0.2%) 밀린 1733.75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가권지수도 34.15포인트(0.4%) 내린 8147.34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1%, 싱가포르 ST지수는 1.4% 급락중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 16년 역사에서 인지세 인상 이후 수주 동안 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이번 조치 역시 증시에 악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도 강세로 마감했으나 중국의 인지세 인상 소식 후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몰리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특히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 주식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최대 보험회사인 중국생명은 1.33달러 내린 46.51달러로 마감했고 페트로차이나는 80센트 하락한 128.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차이나텔레콤과 뱅크오브뉴욕차이나, 브릴리언스차이나오토모티브홀딩스도 내림세를 보였다.
박성희기자 star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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