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명룡기자][노인진료비중 24.7%로 급증...고령화가 이유]
올해 1분기 건강보험 약품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 늘어난 2조27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총 요양급여의 29.2%에 해당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4%포인트 줄어 들었다. 배기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약품비가 전체 급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한 이유는 지난 해 말 이뤄진 일반약 복합제 비급여 전환 등의 요인으로 증가률이 다소 낮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01년 17.7%에 불과했던 노인진료비 비중은 올해 1분기에는 24.7%로 급증했다. 이는 노인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노인인구의 1인당 평균 진료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40세 이상 진료비중은 2000년 55.8%에서 올 1분기 현재 68.8%로 지난 6년 동안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배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월 평균 노인 진료비는 16만7931원으로 건강보험 적용인구 1인당 평균 진료비 5만4470원의 3배나 된다"며 "노인진료비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주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균 수명의 연장과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노인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정부의 보장성 강화에 따른 공단부담률 확대로 건강보험 당기적자는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담배부담금 등 정부지원금도 증가하고 있어 건강 보험 재정에 대한 큰 우려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배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김명룡기자 dra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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