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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성희기자]증권 거래세 인상 여파로 중국증시가 3일간의 신고가 행진을 접고 급락하고 있다. 4300선을 돌파했던 상하이지수가 4000선마저 위협당하고 있지만 최근 급등에 따른 '건전한 조정'이라는 관측이 높다.

중국 재정부는 30일부터 증권 거래세를 0.1%에서 0.3%로 인상했다. 주식계좌 수가 1억개를 돌파하고 증시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과열 양상을 보이자 당국이 세금 인상을 통한 과열 억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소식에 6% 급락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장중 4015.83까지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투자자에게 경고를 주려는 의도라며 상하이지수가 3900~4000까지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 거래세 인상은 최근 급등세를 주도한 투기세력을 목표로 한 '단기적 조치'라는 분석이다. 이번 주말까지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하면서 급락하겠지만 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돌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애셋 매니지먼트의 펀드 매니저도 "당국의 과열 억제 조치로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30%까지 떨어지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적절하고 건전한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증시의 상승 동력은 풍부한 유동성과 기업의 탄탄한 실적, 10%를 웃도는 경제성장률이다.

일부에선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등 다른 브릭스(BRICs) 증시를 예를 들며 중국증시의 거품을 우려하고 있지만 펀더멘털이 받쳐주지 않은 상태에서 글로벌 유동성만의 힘으로 오른 다른 브릭스 증시와 펀더멘털이 뒷받침된 중국증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게다가 중국증시는 아직 외국 자본에 완전히 개방되지 않았다. 외국 자금이 많이 들어와 있지 않기 때문에 외국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위기가 올 가능성도 없다.

여전히 증시에 투자하려는 중국인들이 줄을 서고 있어 유동성도 뒷받침되는 상황이다. 이번 조정은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에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할 공산이 크다.

중국은 올 들어 새로 개설된 주식 계좌가 2000만개를 돌파해 29일 기준으로 1억개를 넘어섰다. 특히 올해 개설된 계좌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네 배 수준이다.

중국증시가 커진 덩치만큼 당국의 개입과 상관없이 스스로 균형을 찾을만큼 성숙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당국이 세제 인상으로 억제에 나섰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인위적인 진정책은 없을 전망이다. 올가을 중국 공산당 17차 당대회, 2008년 올림픽, 2009년 신중국 건국 60주년을 앞두고 있어 증시를 억제할 이유가 없다는 것. 시장에선 2008년 올림픽까지 5000선 돌파는 무난하다고 보고 있다.
박성희기자 stargirl@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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