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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연기자][中거래세 인상 코스피도 휘청…속도조절 저가매수 기회로]

울고 싶을 때 중국이 때려줬다.

중국은 결정적인 순간 기막히게 타이밍을 맞춘 셈이 됐다.

중국 시장이 하락 출발하자 조정 양상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는 오전 한 때 평정심을 잃고 1640선을 이탈, 23포인트가 넘는 하락폭을 보이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가 30일 거래세를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돼 전일보다 6% 가까이 급락하며 출발했다. 오후 3시 현재 5.17% 하락한 4110.76을 기록 중이다.

이 날 코스피 지수 하락은 심리적으로는 중국 증시 하락에, 수급상으로는 프로그램의 대규모 매도세에 영향 받은 것으로 보인다. 조정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될 만큼 가파르게 올라온 단기급등 부담감도 컸다.

최근 외국인들이 선물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전일부터 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됐다. 차익거래 프로그램 매도 물량도 2천억원 이상 나온 상태이고 비차익거래 프로그램 매도량도 천억원 대로 증가해 수급 우려를 낳았던 상황이었다.

시장에 대한 우려감에 가장 먼저 반응한다는 외국인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았다.

외인 선물 누적 포지션이 올 3월 이후 계속 플러스 양상을 보이다가 전일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5월 22일 이후 1만4000계약 이상의 매도를 보이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도 조정에 대한 우려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내기 시작할 때 중국 증시 하락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까지의 중국 긴축 정책이 유동성 축소 등 직접적인 증시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었다면 인지세 인상은 주식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제한을 줘 영향력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결국 조정 폭이 문제가 될 것"이라며 "매수 시점을 늦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상승세가 워낙 해외 증시 강세, 특히 중국에 연동돼 움직였던 만큼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인지세는 주식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소기 때문에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더해져 이익실현 매물이 많이 출현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부장은 "향후에도 이같은 현상은 수시로 전개될 것"이라며 "그 때마다 일시적으로는 한국이 영향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 부장은 "위안화 절상이나 인지세 인상 등의 긴축책은 중국이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의례 같아서 시간이 지나면 상승세를 회복하고 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번 조정을 매수기회로 활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인지세 인상 이후 또 다른 추가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 상승폭이 제한 받을 수도 있고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 하락을 가속화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펀더멘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가라는 가격 변수에 대한 속도조절을 하게 되는 조정의 의미가 될 것"으로 그 의미를 제한했다.

오상연기자 art@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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