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동하기자][경상수지 24개월 적용 2Q최저점 1250~1490…내달 기술적 조정 유효]
김영익 대한투자증권 부사장(리서치센터장)이 7년간 아껴온 자신의 주가예측모델을 '손질'했다.
그러나 핵심변수인 경상수지의 시차를 조정했을 뿐, 모델에 적용되는 변수나 각 변수의 가중치 등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나무의 가지는 치되, 근간을 이루는 뿌리나 줄기는 유지한 셈이다. '6월 조정론'역시 여전히 유효하다.
김 부사장은 30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부실과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중국의 긴축정책 등이 증시 상승흐름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려만큼 큰 조정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주가예측 모델을 변경, 2분기 지수 최저점을 기존 1250에서 1490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주가예측모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상수지의 적용시점을 당초 14개월에서 24개월로 바꿔적용했다"며 "다른 변수나 가중치는 전혀 변화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주가예측모델에서 경상수지에 가장 비중을 두고 있다. 유가와 원/엔 환율이 그 다음으로 비중이 큰 변수이며, 우리나라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선행지수도 변수에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김 부사장의 자체 주가지수 예측모델을 분석 틀에 넣고 주가를 예측한다.
김 부사장에 따르면, 그의 예측이 빗나간 가장 큰 이유는 경상수지 때문. 주가전망을 잘 반영하는 선행지수가 14개월전의 경상수지라고 판단했지만, 이보다는 24개월전의 경상수지가 더 예측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2001년 이후 같은 주가예측모델을 활용하고 있다"며 "다만 경상수지의 적용시차는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모델을 활용한 2001년 당시에는 17개월전 경상수지를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경상수지의 적용시차를 10개월 가량 늦춤에 따라 조정도 시점이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가 늦춰지는 기간동안 다른 변수들이 개선되면서 조정의 강도는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부사장은 "올해 12월과 2008년 1분기 초에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그러나 2008년에는 주가지수가 2000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중국과 미국 등 세계증시의 기술적 조정으로 6월에 조정이 올 것이라는 전망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6월이 주식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하기자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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