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CES(집단에너지사업)를 통해 유틸리티(전기·가스·상하수도·교통 기관 등 공익 설비) 민영화 시대에 대비하겠다"
변호사 출신으로 코스닥 기업 에이로직스를 인수, 화제가 된 김대희 변호사는 3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5년안에 유틸리티 민영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그때를 대비해 우선 CES 사업을 진행하면서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로직스는 전날 집단에너지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전열병합 주식회사 주식 95만7600주(25.2%)를 15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대전열병합발전은 조선내화, 케너텍, 포스코건설의 합작사로 민간집단에너지 공급업체다.
김 변호사는 "올해 안에 국내 주요 집단에너지 공급 업체의 일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현재 경기와 충남 지역의 집단에너지사업 지분 취득을 추진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수도권 신도시의 집단에너지 사업자 허가 신청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CES 사업에만 집중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변호사는 "CES는 유틸리티 민영화 준비 기간에 진행할 사업으로 여기에만 올인할 생각은 없다"며 "향후 유틸리티 사업이 민영화되면 본격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산자부 중심으로 진행된 유틸리티 민영화 플랜에 참여한 적이 있다"며 "당시 여러가지 이유로 계획이 백지화 됐지만 유틸리티 민영화는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해외유전개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할 뜻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국내 중소 기업에 해외에서 유전을 직접 개발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불성설"이라며 "네트워크를 활용, 해외 메이저 업체의 개발에 참여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상증자에 참여한 영국계 에너지펀드들이 향후 본격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어 자금 능력에서는 분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변호사는 법무법인 대륙의 경영총괄 변호사로 한국전력 고문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또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이자 주택공사 및 수자원공사 투자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다음달 4일 에이로직스의 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한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강진수 코스모앤컴퍼니 대표, 이윤상 GS칼텍스 고문 등과 함께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전혜영기자 m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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