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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주만 옥션 사장 ][웹의 개방정신을 반영하는 '웹사이트 플랫폼화'에 운명 갈린다]

닷컴버블 붕괴 이후 인터넷 기업은 살아남은 기업과 소멸된 기업으로 분류됐다.

사람들은 닷컴버블에서 살아남은 기업과 죽은 기업의 차이를 알아내고자 했고, 살아남은 기업을 가리키는 대명사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때 오라일리(O’Reilly)의 부사장인 데일 도허키는 웹2.0을 제안했고, 이후 웹2.0은 닷컴버블 붕괴 이후 살아남은 기업과 그들 기업이 가진 기술, 그들이 끼친 문화적 변화를 통칭하는 말로 정의됐다.

개방과 참여를 강조하는 웹2.0은 '인터넷 사용자들간의 정보공유와 참여를 통해 정보의 가치를 높이는 일련의 움직임'으로 정의된다.

이는 엄격히 정의하자면 기술적인 의미에서 새로운 진보를 나타내는 용어로 보기는 어려운 인터넷 이용 방식의 변화를 의미한다.

결국 웹2.0이란 참여와 개방을 근간으로 하는 인터넷 진화 과정 중 하나이며, 이는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 생성, 콘텐츠 소비의 분산화, 개방을 통한 콘텐츠 공유 등의 형태로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웹비즈니스는 일련의 변화를 앞서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웹2.0의 참여형 개방형 시스템을 근간으로 한 비즈니스를 지향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이 그것이다.

과거 단순히 웹에 올려진 쇼핑정보의 이용자에 머물던 개인들이 이젠 쇼핑정보의 창출자로서 활동하게 됐다. 한걸음 더 나아가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ikipedia)나 옥션의 '팝팝'처럼 다수 개인이 적극 참여해 전문가가 만든 정보를 능가하는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를 구현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둔감한 기업들은 이 같은 일련의 패러다임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0년을 넘어가는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최초 종합쇼핑몰(B2C) 개념에서 출발했다. 쇼핑몰이라는 형태로 자리잡은 종합쇼핑몰 시장은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제품을 선별하고 제반 비용 등을 감안해 가격을 책정해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의 주도권은 누구나 자유로운 시장 참여를 보장하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C2C)라는 개방성에 주안점을 둔 사업 모델로 넘어가고 있다.

바야흐로 B2C 모델을 기치로 내걸고 사업을 시작했던 업체들이 속속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에 대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라는 지금의 사업 모델이 전자상거래의 영구 모델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일들이 최근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더욱 적극적인 형태로 시장 참여를 희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는 개방과 참여라는 인터넷의 태생적 특성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조용하면서도 빠른 변화의 물결이 되고 있다.

이제 전자상거래의 미래는 얼마나 기업이 가지고 있는 소스에 대해 개방적이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제 2의 구글이 탄생하고, 또 다른 옥션이 만들어 지는 것 역시 해당 기업의 개방성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곧 향후 진화된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인터넷 비즈니스의 미래가 될 것이다.

웹의 개방정신을 반영하는 웹사이트의 플랫폼화 즉, 자사의 웹 서비스나 DB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웹사이트와 이용자 모두가 이익을 얻는 윈윈이 가능하냐에 향후 웹비즈니스 패권이 달려있다고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박주만 옥션 사장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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