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2분기 예상치도 '1250'서 '1490'으로 수정]
대한투자증권이 2분기 코스피지수가 1250까지 조정 받을 것이란 당초 전망을 손질했다.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30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기업이익 개선에 따른 영향 등으로 6개월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종전 1650포인트에서 179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또 김영익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예상한 2분기 지수 최저점으로 지목한 '1250'도 '1490'으로 올렸다.
대한투자증권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부실과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중국의 긴축정책 등이 증시 상승흐름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려만큼 큰 조정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글로벌 저금리와 기업들의 자금잉여가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어우러지면서 글로벌 증시의 가파른 동반 상승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기술적인 부담과 맞물려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경기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탈 모멘텀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도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당초 2분기 조정론을 접고 6개월 목표치 상단을 1790포인트, 하단은 1490포인트로 높여 잡았다.
하지만 6월 조정을 보일 것이란 견해는 그대로 유지했다. 대한투자증권은 6월 글로벌 증시의 기술적 조정으로 국내 증시도 동반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증시의 조정 근거로 △중국 증시는 기술적 부담이 누적되고 대내외 잇따른 버블경고, 해외펀드의 순유출 △미국 증시는 채권 대비 주식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장기추세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시장 금리의 가파른 상승과 모기지 연체율 상승이 맞물리는데 따른 단기부담 △국내 증시는 12주 연속 상승에 따른 기술적 부담, 코스피200 산출방식 변경과 트리플위칭데이가 맞물려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 신용융자 잔액 부담 등을 꼽았다.
대한투자증권은 향후 6개월간 국내 증시가 추세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투자증권은 "글로벌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가 부각될 때마다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추세적 상승세를 방해하진 않을 것이란 점에서 조정은 새로운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6월 증시 조정시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 주도주 비중을 높이고 단기 방어적 전략을 병행할 것을 주문했다. 대한투자증권은 "산업재와 소재 등 기존 주도주의 경우 조정시 장기적 관점에서 점진적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통신 유틸리티 금융 등은 방어적 전략과 순환매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IT는 반도체의 경우 여전히 보수적 시각을 유지하되 LCD는 비중 확대를 노리는 선별적 전략을 권유했다.
금융업종은 이익 안정성과 상대적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란 점에서 유망업종으로 추천했다. 대한투자증권은 6월 포트폴리오에 신규 편입될 종목으로 대구은행, 두산, 현대백화점, 삼성전기 등 11개 종목을 선정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고 꾸준히 이익이 늘어나고 있는 종목을 위주로 선정했다고 대한투자증권측은 설명했다.
전병윤기자 by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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