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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中증시 조정에 1650선 이탈…대세엔 지장없을 듯]

지수가 조정다운 조정을 겪고 있다. 인지세 인상 영향으로 중국 증시가 5% 넘게 급락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중국증시 조정이 선물시장의 저평가 심화로 이어지면서 대규모 프로그램매도를 낳고 있다. 10시30분 현재 프로그램매매는 2300억원 매도우위다. 연기금까지 선물스위칭에 나서면서 개인투자자를 제외한 뚜렷한 매수세가 없는 형국이다. 프로그램매도의 영향으로 지수관련 대형주가 동반 조정받았다.

삼성전자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가운데 SK 현대중공업 등 주도주도 매기가 한풀 꺾였다. '와야할' 조정이 온 셈이다.

눈에 띄는 장면은 현대그룹주의 강세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현대증권 등 현대그룹주가 동반 급등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은 10% 넘게 오르고 있으며 현대증권은 키움증권과 더불어 증권주 상승의 전면에 섰다.

현대건설도 급등세다. 금강산 관광 사업이 확대된다는 소식에 관련그룹과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대거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성원건설은 상한가 7회를 포함 9거래일째 급등세다. 두바이 재개발에 참여할 것이라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빅 랠리가 시작됐다.

금강산 관광으로 대변되는 대북사업, 중견 건설사의 대규모 중동 사업 등 거대한 꿈이 주가에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펀더멘털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비젼도 못지 않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꿈을 먹고 오르는 기업의 주가는 밸류에이션으로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탈도 많고 앞으로도 많겠지만) 에너지와 자원개발, 환경, 바이오 기업들의 행보를 주시해야한다. 투자자문사의 한 임원은 "올해 증시의 가장 큰 테마는 대체에너지 개발"이라고 확신했다.

현대그룹주 강세의 한편에는 인수합병(M&A)이라는 테마가 자리잡고 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을 두고 그룹과 현대중공업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 현대중공업의 행보에 따라 현대상선과 현대상선이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들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공격과 방어가 예상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매수세의 강화로 이어졌다.

현대건설 대한통운 하이닉스 포스코 KT&G 대우조선 우리금융 대우증권 등등등. 우량기업에 대한 M&A는 기업의 가치를 재부각시키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나아가 증시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미증시가 경기침체 우려를 딛고 상승세를 유지하는 핵심에 대기업간 M&A가 있다. 29일(현지시간) M&A 이슈는 더 커졌다. 세계 최대 기업통신장비 업체인 어바이어(Avaya)가 사모투자회사나 노텔 네트웍스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티쉬맨 스파이어와 리먼 브러더스는 미국 2위 아파트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치스톤-스미스를 200억달러에 인
수하는 데 합의했다. 제약회사 브레드리 파마슈티컬즈는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가 하면 미국 최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재판매업체인 CDW가 사모투자회사인 메디슨 디어본 파트너스에 팔릴 것이라는 뉴스도 있었다. 건설디자인 업체인 URS는 경쟁사인 워싱턴 그룹 인터내셔널을 2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더 있다.

공통점은 하나같이 우량기업들이라는 것이다. ABN암로 포드 코가콜라 알코아 등이 인수, 피인수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관련기업들 주가는 하나같이 껑충 뛰었고 증시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M&A의 바탕에는 인수 기업이 피인수 기업의 가치를 현재보다 높게 보고 있다는 저평가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적정한 가치보다 더 많은 돈을 주고 살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전세계 증시가 급등했고 기업들 주가도 최근 급상승했지만 아직도 싸다며 덤비는 매수세력이 왕성한 셈이다. 이는 국내외 공통된 현상이다. 부동산 물건이 싸다며 덤비는 현상은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다음은 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의 M&A 진단이다. 핵심을 꿰뚫는 냉철한 분석이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 강세흐름에는 대형 M&A 뉴스가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대형 M&A 뉴스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주요 상승동력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M&A 뉴스는 대형 호재로 인식되고 있고, 실제로 M&A 뉴스가 제기되면 피인수 대상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렇다면 M&A 뉴스에 피인수 대상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M&A 뉴스를 계기로 피인수 대상기업의 주가가 적정가치에 비해 할증되어 거래되는 것인가, 아니면 M&A 뉴스가 알려지기 전에는 적정 기업가치에 비해 할인되어 거래되던 주가가 M&A 뉴스를 계기로 할인폭이 제거되는 것인가. 두 가지 모두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본다.

M&A는 기본적으로 피인수 기업의 주가가 미래가치를 반영한 적정가치 보다 싸야만 이루어지는 게 정상이다. 기업을 인수하려는 측은 당연히 기업의 미래가치 분석을 통해 판단한 적정가치 범위 이내에서 인수 대가를 지불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기업인수를 위해 지불할 의사가 있는 적정기업가치와 비교한 주가의 할인율은 주식시장을 통한 기업인수 가능성 정도를 일정부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대주주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 회사에 대해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주식시장에서 나머지 주식을 전부 매수하더라도 해당기업의 경영권 인수는 불가능할 것이고, 그런 만큼 기업인수를 전제로 지불할 의사가 있는 적정가치 대비 주가 할인율은 클 수 있다. 이에 반해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주식시장에서의 주식 매수를 통한 기업인수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 기업인수시 지불할 의사가 있는 기업가치 대비 주가 할인율은 작을 것이다.

물론 인수하려는 측에서 인수 후 기대되는 시너지효과 등으로 인한 추가적인 부가가치 창출 효과에 따라 기업가치가 향상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추가로 주가에 반영될 소지는 있다. 실제로 경쟁기업 혹은 사업연관성이 높은 기업간의 M&A일 경우에는 인수에 따른 추가적인 부가가치창출효과를 고려하여 인수대상기업 자체가 지닌 가치에 추가로 더 지불할 의사를 가질 것이다. 최근 M&A 뉴스에서 거론되고 있는 MS와 야후, 톰슨 코퍼레이션과 로이터, 머독과 다우존스 등이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생존전략, 성장동력 확보,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는 M&A는 보다 활발해 질 것이고, 이러한 M&A는 주식시장에 또 다른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M&A 이슈가 살아있는한 증시 상승세 역시 건재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매도는 M&A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 주변부에 신경쓰지 말고 중심에 주목하자. 주요 관심대상은 혈전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기업들이다. 칩을 만들면 만들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현재의 구도를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고 머지않아 좋은 소식이 들려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유일한기자 onlyyou@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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