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정태기자]부산 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하마트면 참사가 일어날 뻔 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께 부산 중구 중앙동 롯데월드 신축공사 현장에서 폭 30m, 길이 60m 규모의 옹벽이 붕괴됐다.
터파기 작업을 하던 인부 수십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사고는 옹벽을 받치고 있던 H빔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오전 7시께부터 서서히 휘면서 수십 톤에 달하는 흙더미가 쏟아져 내렸으나 붕괴 속도가 더뎌 인부나 장비가 매몰되는 참사는 피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러나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추가 붕괴의 우려가 있어 공사를 전면 중단했으며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복구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공사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높이 510m, 연면적 57만197㎡, 107층 짜리로 신축 중인 부산 롯데월드는 2009년에 백화점과 할인점 및 아이스링크, 아이맥스영화관 등이 들어서는 엔터테인먼트동을 오픈한 뒤 2013년까지 객실 800개를 갖춘 호텔과 사무실로 구성된 주 건물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태기자 dbma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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