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준식기자]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아나(ANA)항공과 각각 1200만 달러(약 110억원), 총 2400만 달러 규모의 자본제휴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 다음은 기자회견 질의응답 내용
△ 자본제휴 주식비율과 효과는
= 아나항공과 90년대 이후 제휴 관계를 강화해 왔다. 이번 제휴는 지난해 12월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고, 세부내용이 최근에 확정됐다.
5월28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아나는 아시아나(8800원, 126만주) 전체주식의 0.72%, 아시아나는 아나(462엔, 316만주)의 0.16% 지분을 서로 사들이게 된다. 서로 의결권을 갖는게 아니고 매입규모가 큰 것도 아니지만 자본제휴로 인해 동반자 관계가 굳어진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1200만 달러 이 외에 아직까지 추가적인 투자계획은 없다.
(야마모토 사장) 양국의 관계가 증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간 인적 물적 교류가 한층 공고해진다는 효과가 있다. 주식보유는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의미가 있다. 이런 관계를 국내외적으로 알려 앞으로도 새로운 고객위주의 상품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 준다면 감사하겠다.
△ 전분야 협력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인가
= 자본 제휴 이외에 코드쉐어링(공동운항)은 여객의 경우 2000년 이후, 화물의 경우 2006년 이후 실시하고 있다.
영업부문에서는 김포-하네다-홍차우 등 한중일 셔틀노선에 대한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빠르면 연내에 이 부분의 협력이 실행될 것이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 경영전략 등을 협력할 수 있다. 또 해외 공항에서의 정비부품 교환 프로그램과 비정상 운항사고시 공동대처 방안도 협력 할 수 있다.
항공유를 공동구매한다거나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것, 기내 서비스를 공동으로 실시하고 인사부문에서 인력교류 및 파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
△ 1200만 달러를 언제까지 투자한다는 것인가
= 양사 이사회의 승인이 이뤄지면 즉시 시장에서 매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 이런 형태의 추가제휴 계획은
= 전분야에 걸친 제휴는 아나항공이 유일하고, 아직까지 타 항공사와 제휴계획은 없다.
△ 항공사간 자본제휴 사례가 있나
= 특정 항공사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타 항공사의 주식을 사들인 경우는 있지만 이번 사례와 같은 경우는 세계 항공업계에서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양국의 대표항공사가 자본제휴를 통해 경영협력을 구체화하면 앞으로 예상보다 큰 고객서비스 증진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확신한다.
△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역할은
= 이번 협력은 아시아나의 독자적인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룹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최종결정은 회장이 내렸다. 이번 제휴는 액수로는 큰 것이 아니지만 양사가 국제적으로 추진하는 중장기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박준식기자 win0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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